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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준율·금리 인하, 국내경제 악영향 미칠 것"

원화약세, 수출부진으로 타격

입력 2015-08-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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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당국의 노력이 오히려 중국 성장세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켜 그 파급효과가 우리나라에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한국경제의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곧바로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그 여파로 실물경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이 3년, 10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향후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추가매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는 의견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어지고 중국 주가가 내려가면 중국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이 오르게 된다. 이로 인해 중국의 기업 활동이 부진해지면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기업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된다.

원화약세도 악재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신흥국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보다 가팔라지고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깊어질 경우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원화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피 현상으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커지면서 여타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화약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약세로 한·중 경합 업종 중심으로 대(對)중국 수출경쟁력이 악화돼 한국 수출이 감소하는 부정적 경로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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