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국제 > 국제경제

中, 금리·지준율 인하 이어 위안화 평가절하 또 할까

세계 금융시장, 위안화 추가 평가 절하 가능성 제기
"2016년 말 달러당 8위안까지 오를 것" 전망도

입력 2015-08-26 17:3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위안화
2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EPA=연합)

 

중국 정부의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이 또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기관들이 현재 6.4위안 수준인 위안·달러 환율을 올 연말까지 절하율 9.3% 수준인 7위안으로 끌어올리려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2016년 말쯤에는 달러당 8위안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1일 이후 월가 트레이더들이 중국 당국이 앞으로 위안화가치를 추가적으로 하락시키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달러당 6.75위안까지 오를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자본유출 가속화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소재 코메르츠은행 쪼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평가 절하 여부는 중국의 국제수지 상황과 중국 국내외 금리 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중국 당국이 추가 절하에 나서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도 위안화 절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51

그러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6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위안화 추가 절하와 관련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평가 절하를 계속할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인 균형 수준에서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리는 등 부양책을 제시했지만 주식시장 변동성만 키웠다는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인민은행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91포인트(1.29%) 하락한 1만5666.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9포인트(1.35%) 내린 1867.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76포인트(0.44%) 하락한 4506.49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상승 출발했으나 급등락을 반복하는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다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일 1.30% 하락한 2926.38로 장을 마쳤다.

권익도 기자 kid@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