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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지준율 동시 인하, '공격적 경기부양' 신호탄?

입력 2015-08-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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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자 2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AFP)

 

중국 증시가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자 2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 이뤄진 조치이며, 지급준비율은 올 들어 4번째 인하됐다. 이처럼 인민은행이 과감한 행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더 공격적인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금리·지준율 동시 인하…왜?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한 것에 대해 맥쿼리증권은 최근 위안화 절하 조치에 따른 ‘자본유출 상쇄용’이라고 분석했다. 래리 후 맥쿼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6000억 위안(약 109조8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역내 은행 시스템에서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지준율 인하로 은행 시스템에 약 7000억 위안(약 128조1000억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증권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증시 부양이 아닌 ‘실물 경제’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판단했다. HSBC는 기업 실적을 개선시켜 주가를 부양하려면 당국이 여전히 높은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국이 추가로 완화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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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정부, 어떤 부양 카드 쓸까

결국 부양책은 이번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증권은 올 4분기에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준율 인하 카드를 한 번 더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올 연말까지 재정지출을 크게 늘릴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제정한 재정예산 목표치를 감안하면 아직 재정지출 여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7월까지 누적된 재정지출은 9조 위안(약 1658조원), 재정수지는 3800억 위안(약 70조원)이다. 연초 목표에 따르면 8~12월 재정지출은 8조 위안(약 1400조원)을 넘게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11% 늘어난 수준이다.

마지막 카드는 대규모 인프라사업 활성화다. 중국 교통부는 당장 올 하반기에만 1조1000억 위안(약 206조원)에 달하는 육·해상 인프라 투자를 집행한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의 기초 인프라에만 정부 예산 1조400억 위안(약 193조원)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강경제벨트 개발과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지역 공동개발 같은 공룡급 개발사업을 통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가격은 대도시 위주로만 오르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일각에선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초기납입금 비율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권예림 기자 limm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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