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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상가 옆 아파트단지, ‘붐업 공식’ 탄생하나

입력 2015-09-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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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아브뉴프랑_02
호반건설이 올해 5월 오픈한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내 ‘아브뉴프랑 광교’의 모습. (사진제공=호반건설)

 

‘조망+아파트’, ‘역세권+아파트’ 등 집값 상승효과가 큰 ‘붐업(Boom up) 공식’이 하나 더 추가될 전망이다.

‘대형 스트리트형 상가+아파트’의 가치가 ‘동반상승’하고 있어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판교·광교·동탄2신도시와 충남 대전·천안 등 대형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됐거나 분양 중인 곳 인근 집값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적 스트리트형 상가로 꼽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아브뉴프랑’은 신도시의 인기와 더불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 상가 1층에는 2년 만인 이달 현재 1억원 이상의 권리금이 붙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의 설명이다.

인접한 아파트 시세도 함께 올랐다. KB부동산시세를 보면 아브뉴프랑 옆 ‘휴먼시아엔파트 7단지’ 전용면적 84㎡의 평균 시세는 지난 2013년 2월 6억9000만원이었지만 이달 9억원에 거래됐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교 외곽에 위치한 ‘봇들마을 이지더원 2단지’는 같은 기간 6억8000만원에서 7억2500만원으로 4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대전광역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 2013년 조성된 ‘관저 마치’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대표적 스트리트형 상가다. 이 상가 인근 ‘구봉주공 9단지’ 전용 59㎡는 2013년 4월 1억3250만원에서 이달 1억6000만원으로 뛰며 인근의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가 옆 아파트 ‘관저 예미지 명가의풍경(2017년 12월 입주)’ 분양권 시세도 오르고 있다. 이 지역 뉴하나공인 관계자는 “관저 마치가 대전의 랜드마크로 떠오르면서 상가와 바로 인접해 있는 이 단지의 분양권도 3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더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붐업 현상’에 힘입어 최근 전국 각지에 스트리트형 상가 분양 붐도 일고 있다.

반도건설은 세종시, 동탄2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에 ‘카림애비뉴’를, 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에 ‘앨리스빌’을 선보였다. 알토란도 대전 관저 마치에 이은 후속작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와 천안시에서 ‘라베니체’와 ‘천안 마치 애비뉴’를 분양중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리트형 상가와 아파트 단지의 조합이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상권이 먼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야 아파트와의 동반성장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스트리트형 상가 인근 아파트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아브뉴프랑은 호반건설의 철저한 임대관리에 의해 성공한 모델”이라며 “최근 공급되고 있는 ‘분양형’ 스트리트 상가들은 임대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상권 조성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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