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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스타트업 지원 통해 상생협력 앞장서는 포털사들

입력 2016-05-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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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포털업체들이 스타트업과 상생협력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제공=네이버)

#1. 네이버가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2020년까지 총 420억의 펀드 재원을 출연해 유망 벤처기업들을 적극 육성키로 한 것이다. 그간 비용 한계로 인해 정체기에 직면한 벤처기업은 ‘자금조달 문제 해결’이 ‘기술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는 잠재력 높은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2. 카카오의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3월 300여억원의 카카오펀드를 조성해 ‘중소게임’ 개발사 지원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중소 게임사들이 온전히 게임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직접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국내 게임 시장 활성화를 이끄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할 수 있어 대표적인 ‘균형발전’의 예로 꼽힌다.

성장이냐 분배냐. 70~80년대 산업화 이후 우리 사회는 늘 이 같은 문제에 직면해 왔다. 누군가는 ‘파이론’에 입각한 선성장 후분배를, 다른 쪽에선 분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최근 포털업계는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가져가는 균형발전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장애요인 중 하나인 자금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어 일석이조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방향은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스타트업 상생 패키지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우선 네이버는, 인터넷/모바일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벤처 투자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래창조펀드 200억원 △본엔젤스 페이스메이커펀드 50억원 △인터넷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얼라이언스 연간 20억(총 5년) △힘내라 게임인펀드 50억원 △알토스 KOF 20억원 등이 그 사례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까지 밝혀진 펀드 외에도 국내, 해외펀드 등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 루트를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D2 스타트업 팩토리’(Startup Factory)를 통해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진행 중이다. D2 스타트업 팩토리란, 여러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네이버의 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현재 △더알파랩스 △로플랫 △노타 △아이데카 △폴라리언트 등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선발 및 지원 중이며, 향후 입주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1년째 진행 중인 스타트업 상생 패키지 ‘Npac(NAVER Partner Aid & Care)’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용 솔루션 △온라인 교육 등을 패키지화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과 ‘케이큐브벤처스’를 활용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케이벤처그룹은 벤처기업 인수 건을 주로 진행하고, 케이큐브벤처스는 펀드를 통한 투자를 맡는 식이다.

케이벤처그룹은 지난 한 해 동안 ‘셀잇’, ‘탱그램디자인연구소’ ‘카닥’ ‘엔진’ 등 총 6건의 인수를 진행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모바일, 게임, 기술기반 분야의 벤처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케이큐브 1호 펀드 △카카오 청년창립펀드 △카카오 디지털콘텐츠 펀드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 등 총 네 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서비스 출시 이전의 초기기업에 대한 시드 단계 투자부터 15억 이상 규모의 투자까지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2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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