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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제작비의 40배 흥행매출! 웨이보로 뜬 中영화 ‘실연 33일’

[혼자보기 아까운 히든콘] 바이바이허, 문장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실연 33일'

입력 2016-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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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허와 웬장 주연의 2011년작 로맨틱 코미디 '실연 33일'은 개봉 전부터 웨이보로만 마케팅을 해 제작비(890만 위안)의 40배 가까이를 벌어들였다.(사진=중국영화제)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에 ‘좋아요’를 누르며 사랑을 확인하고(좋아해줘) 가까운 미래의 편지 대필작가는 실체가 없는 시스템과 사랑에 빠진다(그녀 Her).

SNS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트렌드를 이끄는 이들이 모인 공간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스타가 되지는 못하는 SNS를 주제로 한 콘텐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은 이제 당연한 것이 돼 버렸을 정도다. 

 

하지만 오롯이 SNS만으로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가 전면 차단된 중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 드문 사례 중 하나가 중국영화 ‘실연 33일’(失戀33天, 2011)이다.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2위, 2015년 최고 흥행작인 ‘착요기’(捉妖記, 한국 개봉명 몬스터 헌트)로 명실상부한 ‘흥행여신’으로 떠오른 바이바이허(白百何 백백하)와 최근 불륜스캔들로 대륙을 떠들썩하게 했던 웬장(文章 문장)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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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샤오시엔(바이바이허)을 위로하는 동료 왕리량 역의 웬장.(사진=중국영화제)

 

2009년부터 연재한 동명 인터넷소설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TV드라마로 방영됐다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웨딩플래너 샤오시엔(바이바이허)이 7년을 사귄 연인과 가장 친한 친구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실연 극복기다. 진상 손님들과의 드잡이 중에도 문득 문득 몰려오는 연인·친구에 대한 배신감과 절망은 동료이기만 했던 왕이량(웬장)의 따듯한 위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개봉 당시 실연의 아픔을 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고스란히 따르는 이 영화에 각종 TV와 미디어, 마케터,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TV, 신문 등의 전통적인 홍보방식을 탈피해 중국의 SNS인 웨이보(微博) 마케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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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33일'은 가장 비싼 마케팅 비용이 버스 정류장 광고일 정도로 알뜰하게 SNS를 활용한 젊은 층 맞춤 마케팅으로 한달새 3억 2051만 위안을 벌어들였다.(사진=중국영화제)

 

영화는 개봉 전부터 예고편 등을 SNS로 노출시켰고 실연 사연을 모집하고 실연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상담서비스를 하는가 하면 극복담, 극복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등을 게재하면서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다.

 

11월 11일이 ‘솔로데이’임을 고려해 2011년 11월 8일 개봉했고 11월 11일 당일에는 티켓가격을 33원(영화 제목 중 33일, 11년 11월 11일을 합한 수)으로 대폭 할인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더불어 영화의 마지막에는 웨이보로 모집한 실연 사연자의 실제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내 영화’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흥행에 큰 몫을 차지했다. 


버스정류장 옥외광고가 가장 큰 비용이 든 마케팅일 정도로 알뜰하게 젊은 층을 위한 맞춤 마케팅에 나선 이 영화는 개봉 일주일만에 1억 8900만 위안을 벌어들여 제작비(890만 위안)의 20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한달새 누적매출은 40배에 육박하는 3억 2051만 위안에 이르렀다. 2016년 현재는 하루만에도 1억만 위안을 벌어들일 정도로 중국영화시장이 커졌지만 영화가 종영했던 2012년 당시 ‘실연 33일’의 누적매출은 톱8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대단한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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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만 팔로어를 자랑하는 이민호 공식 웨이보(사진 왼쪽)와 중화권 매체 '新먼데이' 페이스북에 소개되며 더욱 알려지기 시작한 피에나의 텀블렌더 쿠카.(사진=각 SNS 캡처)

웨이보의 저력은 공식집계가 어려울 정도라는 중국 인구를 바탕으로 한 회원수다. 2800만명(5월 15일 기준)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이민호(李敏鎬)를 비롯해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연착륙한 한류스타들 역시 웨이보로 기반을 다졌다. 

 

지난 2월 론칭해 5월 말 중국에 1만대 수출예정이며 지난 11일 팡정그룹에서 500만 위안을 현금으로 투자받은 피에나의 휴대용 블렌더(텀블렌더) 쿠카(QOOCA)도 ‘新먼데이’라는 중화권 매체의 페이스북에 CF영상이 공유되면서 더욱 알려지기 시작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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