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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앞두고 금융시장 ‘공포지수’ 급등

입력 2016-06-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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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투표를 앞두고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는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AFP)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시작된 23일(현지시간) 투표 결과를 앞두고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의 이른바 ‘공포지수’가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 유로존과 미국 증시 ‘공포지수’ 격차 10년 만에 최대

유로존 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하는 유로스톡스(STOXX)50지수의 변동성지수(VSTOXX)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의 차이(스프레드)는 지난 21일 17.5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스프레드는 20.5를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유로존 소버린 채무 위기 때와 같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 결정시 21일 유로스톡스50은 현 수준에서 15%, 5월 말 수준과 비교해 22%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UBS 역시 14~23% 하락을 예상했다.



◇ SG “금 변동성 투자” 제안

이러한 가운데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은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투자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금 시세의 ‘변동성(volatility)’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라고 제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G는 영국 국민들이 EU 잔류를 선택하든 EU 탈퇴를 선택하든지 간에 국민투표 결과로 금값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G 아시아담당 원자재리서치부문 대표인 마크 키넌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높아지면 가치가 오르는 이른바 ‘금 변동성 스왑(gold-variance swap)’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SG는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는 경우에는 금값이 상승하는 반면 구리와 원유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EU에 잔류한다면 금값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경우라도 금값의 변동성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키넌은 “EU 탈퇴가 결정된다면 금값은 10%가량 상승해 온스당 14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금 시세 변동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이는 변동성 스왑과 같은 투자 수단을 통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현재 유로존 주식을 포함한 시세의 변동성이 높아진다는 것에 베팅한 투자자가 분명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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