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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원화' 올들어 주요국 통화 중 가치상승 두번째 높아

입력 2017-02-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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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원화 가치가 전 세계 주요국 통화 중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달러당 1208.3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출렁이며 1140원대로 떨어졌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5.2% 올랐다.

작년 말 달러당 1207.7원으로 장을 마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147.6원으로 한 달여 만에 60원 이상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가치가 6.2% 오른 호주 달러에 이어 상승폭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가파른 원화 강세는 ‘강달러’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너무 강세여서 미국 기업들이 경쟁할 수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요국 통화는 대체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이중 원화 가치 상승은 유독 두드러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3.3%)나 유로화(2.6%)는 물론 수출 경쟁국과 비교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올해 들어 대만달러 가치는 3.9% 상승했다.

다른 신흥국 통화도 원화보다는 값이 덜 올랐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루피화와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각각 0.8%와 1.4% 상승했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1.1% 올랐다.

홍콩 달러(-0.1%), 필리핀 페소(-0.4%), 터키 리라화(-5.7%)는 가치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화 강세가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수출기업에는 비상이 걸렸다. 달러당 1200원 수준에 맞춰 한 해 계획을 짰던 기업들은 사업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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