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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돌아온 어우동, 영화 '왕을 참하라'

배우 강연정, 강윤 주연
조선 성종, 어우동의 이야기
16일 개봉

입력 2017-03-0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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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을 참하라’ (사진 제공=BoXoo엔터테인먼트)

 

6년이란 시간을 거쳐 영화 ‘왕을 참하라’가 관객과 만나게 됐다. 영화는 익숙한 ‘어우동’에 대한 이야기로 오늘날 분위기에 맞게 각색됐다. 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왕을 참하라’ 언론시사회에서 김재수 감독은 “6년 전 기획한 영화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에 와서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마음이 먹먹해서 귀농했다. 이후 어우동을 새롭게 해석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올라왔다. 하지만 영화 제작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계획이 무너지고 중간에 작업 과정에 참여했던 사람이 도망가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많이 빠졌다. 그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조선 성종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어우동을 모티프로 한 기생 비설은 배우 강연정이 연기했다. 그는 “여성 중심의 시나리오라는 점에 끌렸고 어우동이라는 잘 알려진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 노출 중심이 아닌 다양한 측면이 다뤄져서 만족스럽다.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정말 이 역할을 연기하고 싶었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단편 영화와 장편 등 여러 작품을 꾸준히 했다. 그런데도 세상에 나오지 못한 작품이 있고 어렵게 개봉해도 관객의 호응이 약한 경우도 있었다. 이번 작품은 관련 소설과 영화를 보며 나만의 방법을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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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을 참하라’ (사진 제공=BoXoo엔터테인먼트)

 

성종에는 신인배우 강윤이 캐스팅됐다. 그는 “역할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 성종이란 인물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 했다. 내가 성종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고민했다. 연기 준비를 하며 박성웅 선배를 떠올렸다. 선배의 연기를 닮기 위해 직접 전화를 드렸다”고 말했다.

한명회는 영화에서 어우동과 함께 중요한 캐릭터다. 이 역은 드라마 ‘태조 왕건’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 김학철이 맡았다. 김학철은 “그동안 여러 한명회가 있었지만 나는 다르게 해석했다. 기골이 장대하고 무사처럼 강하다.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로 연기했다”며 “한명회는 ‘햄릿’의 리어왕과 같은 캐릭터다.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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