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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테일러냐 파월이냐”

공화 상원 지도부 거수표결…‘파월’보다 ‘테일러’ 우세 전망
옐런은 거수에 포함하지 않아

입력 2017-10-25 10:51 | 신문게재 2017-10-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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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AFP=연합)

 

“차기 의장으로 테일러가 좋을까 파월이 좋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상원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에 관해 이처럼 의견을 물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나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중에서 차기 연준 의장으로 선호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거수표결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군을 논의할 때 재닛 옐런 현 의장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나, 거수표결 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을 위해 옐런 의장, 파월 이사, 테일러 교수 외에 워시 전 이사와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총 5명을 면담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인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나는 테일러가 이겼다고 생각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상원 금융위원회 소속의 존 케네디(공화·루이지애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더 선호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콧 의원도 “나는 파월보다 테일러를 지지하고 있지만,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옐런 의장과 면담을 했을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워시 전 이사를 별도로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과 워시의 면담이 차기 의장 지명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워시 전 이사는 지난 2006∼2011년 연준 이사진에 참여했으며, 테일러 교수와 더불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후보로 분류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모건 스탠리에 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세계적인 화장품회사 에스티로더 창업주의 아들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하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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