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태극기, 10개 이상의 US달러 묶음, 아래쪽을 가리키는 화살표를 넣은 그래픽 이미지’ (이미지=ChatGPT 4.0) |
나날이 원·달러 환율 연고점을 경신했던 지난달,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며 외환보유액은 전월(3월) 대비 6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외환 위험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7일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 달러(약 560조8000억원)로, 3월 말 4192억5000만 달러보다 59억9000만 달러 줄었다.
올들어 외환보유액은 미 달러 강세 영향으로 2월까지 줄어들다 3월에 반등했지만, 한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교환거래)을 비롯한 시장 안정화 노력,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 감소, 미 달러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결합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시장 안정화에 나선 것은 원달러 환율 급증에 대한 환율 방어 때문이다.
지난달 미 달러가 약 1.0%(미 달러 지수 기준) 상승(평가 절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은 달러를 풀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라 달러 공급을 시행했다.
아울러 3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비율 준수를 위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다시 줄었고,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해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가치도 하락했다.
자산별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06억1000만 달러(89.7%) △예치금 188억5000만 달러(4.6%) △IMF 특별인출권(SDR) 146억4000만 달러(3.5%)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청구권) 43억7000만 달러(1.1%)로 집계됐다.
예치금과 특별인출권이 각각 전월 대비 116.9%, 0.6% 줄었으나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은 57.3% 증가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기하기에 전월과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다만 외환보유액은 줄었으나 외환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표. (표=이원동 기자) |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규모 수준이다.
중국이 3조2457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조2906억 달러), 스위스(8816억 달러), 인도(6464억 달러), 러시아(5904억 달러), 대만(568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52억 달러), 홍콩(4235억 달러) 순이다.
더해 캐나다와 스위스 등 8개 국가와 양자 통화스왑계약, 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국·일본·중국)과 다자 계약이 체결돼 있어 외환안전망을 갖췄다.
앞서 국제기구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에 대해 외부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 평가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IMF는 “대한민국의 외환보유액은 GDP 25%, 유동외채 190%, 월 경상지급액 6.2배 수준”이라며 “스트레스테스트(취약성 시험) 결과, 광범위한 외부충격 대응에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