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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보유액 60억 달러 가량 감소…외환 위험은 적어

입력 2024-05-07 10:14 | 신문게재 2024-05-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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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감소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태극기, 10개 이상의 US달러 묶음, 아래쪽을 가리키는 화살표를 넣은 그래픽 이미지’ (이미지=ChatGPT 4.0)

 

나날이 원·달러 환율 연고점을 경신했던 지난달,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며 외환보유액은 전월(3월) 대비 6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외환 위험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7일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 달러(약 560조8000억원)로, 3월 말 4192억5000만 달러보다 59억9000만 달러 줄었다.

올들어 외환보유액은 미 달러 강세 영향으로 2월까지 줄어들다 3월에 반등했지만, 한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교환거래)을 비롯한 시장 안정화 노력,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 감소, 미 달러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결합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시장 안정화에 나선 것은 원달러 환율 급증에 대한 환율 방어 때문이다.

지난달 미 달러가 약 1.0%(미 달러 지수 기준) 상승(평가 절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은 달러를 풀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라 달러 공급을 시행했다.

아울러 3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비율 준수를 위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다시 줄었고,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해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가치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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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별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06억1000만 달러(89.7%) △예치금 188억5000만 달러(4.6%) △IMF 특별인출권(SDR) 146억4000만 달러(3.5%)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청구권) 43억7000만 달러(1.1%)로 집계됐다.


예치금과 특별인출권이 각각 전월 대비 116.9%, 0.6% 줄었으나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은 57.3% 증가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기하기에 전월과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다만 외환보유액은 줄었으나 외환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 수준
국가별 외환보유액 표. (표=이원동 기자)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규모 수준이다.

중국이 3조2457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조2906억 달러), 스위스(8816억 달러), 인도(6464억 달러), 러시아(5904억 달러), 대만(568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52억 달러), 홍콩(4235억 달러) 순이다.

더해 캐나다와 스위스 등 8개 국가와 양자 통화스왑계약, 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국·일본·중국)과 다자 계약이 체결돼 있어 외환안전망을 갖췄다.

앞서 국제기구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에 대해 외부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 평가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IMF는 “대한민국의 외환보유액은 GDP 25%, 유동외채 190%, 월 경상지급액 6.2배 수준”이라며 “스트레스테스트(취약성 시험) 결과, 광범위한 외부충격 대응에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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