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8·2대책에도 인기 단지 수백대 1, 지방은 미달 속출

입력 2017-11-01 16:21 | 신문게재 2017-11-02 1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8·2 부동산 대책 이후 신규 분양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입지가 좋고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에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몰리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미분양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도 높은 정부 대책이 나와도 서울·부산·대구 등 인기 지역에는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더 꼼꼼하게 청약에 나서다 보니 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8·2 대책 이후 3개월간 분양된 98개 단지 가운데 42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9개 아파트는 2순위에서도 미달됐다.

이에 반해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인기 지역은 수백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대책 이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우건설이 부산 서구에 분양한 ‘대신2차 푸르지오’다. 이 단지는 313가구 모집에 8만752명이 몰려, 평균 257.9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북구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198.66대 1) △서울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168대 1), 부산 강서구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143.96대 1) 등 순이었다.

반면 시세차익을 장담하기 어려운 곳은 청약 경쟁률이 낮거나 미분양으로 남았다.

한국토지신탁이 경기 포천시 신읍동에 공급한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 1·2’는 청약자 0명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었다.

중흥토건이 경기 화성시 동탄2지구에 분양한 ‘동탄2 중흥S-클래스더테라스’는 366가구 모집에 240명만 신청했다. 특히 대형 면적인 전용 128㎡의 경우 청약자가 한명도 없었다. 또 금호산업이 충남 서산시에 분양한 ‘금호어울림 에듀퍼스트’ 725가구 모집에 35가구만 청약해 0.05대 1의 저조한 청약률을 나타났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입지가 좋지 않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단지는 미분양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져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