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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한 ‘마일리지’를 활용해 통신비를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는 각사가 제공한 ‘마일리지’로 통신비를 결제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가 완료될 경우 전산 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이후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의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마일리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미처 활용하지 못한 채 버려지는 마일리지가 상당하다는 문제 인식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소멸된 마일리지는 총 1655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는 과거 음성통화 위주의 요금을 주로 운영할 당시 고객이 납부한 요금을 기준으로 1000원당 5~10점을 마일리지로 제공했다. △SK텔레콤 레인보우포인트 △KT 장기·보너스 마일리지 △LG유플러스 ez포인트 등으로 명명된 마일리지는 이통 3사가 매년 1월 1일 일괄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와는 별개로, 7년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소멸한다.
국내 통신 시장이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음성통화 요금에 비례해 제공되는 마일리지는 점차 의미가 퇴색했지만, 과거에 적립된 마일리지는 여전히 남아 소멸하는 경우가 종종 보고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마일리지 사용처에 ‘통신비 결제’를 추가함으로써 활용을 제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통사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와 협의가 마무리될 경우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활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운용하는 2G, 3G, LTE 요금제 및 별정 요금제에는 마일리지 적립이 되지 않는 만큼, 일부 소비자에게만 효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 소비자는 이동통신 3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마일리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