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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사상처음 ‘임금교섭’ 해 넘긴다…“노조, 총파업 예고”

입력 2017-12-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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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한국지엠 노조가 지난 20일 부평공장에서 회사측의 불성실한 임금교섭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한국지엠 노조)

 

한국지엠 노사가 사상 처음으로 연내 임금협상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모든 책임을 사측에게 돌리며 내년 첫 근무부터 전 공장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24차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지만 소득 없이 끝나고 말았다.

지난 20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했던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더 이상 사측과 협상은 없다”며 올해 본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지엠 노사협상이 해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노조는 지난 14일 21차 교섭에서 임금협상의 연내 타결을 위해 회사측의 기존 제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회사측에서 기존 제시안을 철회하며 갈등이 깊어졌다.

회사측은 지난 7월 24일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성과급 및 교섭타결격려금 10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그동안 요구하던 신차 국내생산 배정 등 ‘미래발전 전망’과 관련한 사안을 추후 협의하기로 하고 회사측 제시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되레 회사측이 거부한 것이다.

임 지부장은 성명서를 통해 “사측의 기존 제시안을 수용한 노조의 결정에도 카젬 사장은 전임 사장이 해 놓은 일은 자신이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사측을 비난했다.

한국지엠은 크리스마스인 이날부터 연말까지 전체 휴무에 들어간다. 노조는 26일부터 간부들을 중심으로 내년 총파업과 관련한 준비에 돌입한 뒤 새해 근무가 시작되는 1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전면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기존 안을 제시했을 때보다 반년 가까이 지났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며 “노조 측에 회사 경영 악화를 설명하고, 설득한 뒤 임금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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