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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재건축 단지, 사업 부진에도 시들지 않는 '인기'

입력 2018-02-12 16:17 | 신문게재 2018-02-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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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 일대의 모습.(연합)

 

 

서울 강남구 일대 한강변 재건축 단지가 재건축 사업의 추진 속도가 꺾였지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담동 삼익아파트는 일부 상가 소유자들과의 소송전에 휘말리며 재건축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 1980년 5월 준공된 이 단지는 12개동, 888가구 규모로 재건축 후 9개동, 총 123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하는 본계약 안건도 통과된 후 서울 최고분양가 단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작년 11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가 소유자 일부가 강남구청을 상대로 ‘조합설립 인가 무효 확인’ 소송을 냈으며, 현재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청담 삼익은 2003년 12월 31일 이전 소유자만이 매도가 가능한 상태다. 이 단지는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음에도 초과이익환수를 피한데다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점이 부각되며 인기다. 특히 제한 적 물량으로 호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17억6000만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105㎡의 경우 불과 3개월만에 호가가 22억원까지 뛰었다.

지난해 말 강남구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삼성동 홍실아파트 역시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 단지는 1981년 11월 입주한 6개동, 총 384가구 규모다. 단지는 7호선 청담역이 가까우며, 강남 업무지구와 인접한 직주근접의 입지라는 평가다. 또한 한강변에 위치해 올림픽대로, 청담대교와도 가깝다. 뿐만 아니라 강남 8학군 소속으로 우수한 교육 시설과 대치동 학원가가 주변에 자리하고 있어 강남 내 핵심입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 곳은 지난 달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인가신청서 점검 등으로 인가가 미뤄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관리처분인가 획득이 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에 매매가와 호가는 꾸준히 상승세다. 실제로 이 단지 전용 94㎡는 지난해 12월 15억 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호가가 16억 5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에는 전용 162.47㎡(중층)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홍실아파트는 조합원 중 10년 보유, 5년 거주, 1주택자 등의 조건을 갖춘 이들에 한해 매도가 가능하다.

삼성동 L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근 상아2차 아파트가 5월 분양을 앞둔 가운데 이들 단지들도 강남권에서 마지막으로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한강변 재건축 단지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며 “최근 강남권 아파트를 소유하고 나머지 매물을 정리하려는 다주택자도 많아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있어 시세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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