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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전 '실적 든든'…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넘어서나

입력 2018-03-25 16:12 | 신문게재 2018-03-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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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1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생활가전’과 ‘TV’의 판매 확대 및 제품 프리미엄화가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요인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을 매출액 15조2055억원, 영업이익 8295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영업이익 9215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이 회사의 실적 전망치를 올려 잡으며,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점치는 전망까지 나온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2분기가 마지막이다. 현재까지 1조원 돌파를 전망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증권(1조190억원)과 키움증권(1조115억원) 2곳이다. 이외 현대차투자증권(9400억원), 하이투자증권(9330억원), 유진투자증권(927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9229억원) 등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거란 관측을 내놨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마케팅 비용 등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가전부분이 56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완연히 회복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로 홈엔터테인먼트(HE)의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7.0% 증가한 487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A(생활가전) 부문과 HE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6% 안팎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H&A 10.8%, HE 10.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신시장으로 분류되는 스타일러, 건조기서 견조한 성장세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올 들어 LG전자의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스타일러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HE부문의 성장은 올레드(OLED) TV가 주도한다. 1분기 LG전자 OLED TV 출하량은 30만3000대로, 매출비중은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전년 대비 각각 6.69%, 27.12% 증가한 매출액 65조5051억원, 영업이익 3조1380억원 수준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핵심 수익원은 생활가전과 TV이며, 향후에는 VC(전장)사업부가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VC와 H&A 사업부 핵심 경쟁력의 공통 분모가 모터, 컴프레서, 인터버 등 부품 내재화라는 점에서 두 사업부 의 향후 전망은 더욱 낙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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