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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3대 훈련 중지…北비핵화 합의 불이행 땐 재개할 듯

입력 2018-06-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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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회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한미 양국 국방부가 비핵화와 대북체제안전보장 논의를 위한 북미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한 대북 전면전 가정 3대 훈련을 중지할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다만 북미 대화 중단이나 북한이 비핵화 관련 합의를 불이행하면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연합훈련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금주 내 한미 국방부가 논의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기간 실시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도발적이라고 언급한 대상은 대규모 전쟁을 상정한 ‘워게임’”이라며 “따라서 전면전을 가정한 대규모 연합훈련의 중단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3대 한미연합훈련은 UFG 연습과 키리졸브(KR) 연습, 독수리(FE) 훈련이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의 중단 혹은 연기를 발표하더라도 ‘스냅백(snapback) 조항’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불성실하거나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한미연합훈련을 언제든 재개하는 조항이 발표 내용에 포함될 것임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은 3대 한미연합훈련을 “북침전쟁 소동”으로 규정하며, 지속적으로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확대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 등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요구한 것도 3대 훈련을 가리킨 발언으로 해석됐다.


서예진 기자 syj.02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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