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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 수익률 5년 만에 최저…하반기도 막막

상반기 코스피 5.7%↓…수익률도 -6.7%
미중 무역전쟁·미국 금리인상 등 악재 탓

입력 2018-07-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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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로 하반기 증시 전망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코스피는 2326.13으로 지난해 말(2467.49)보다 5.7%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은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한 2013년 상반기(-6.7%)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5년 만에 최저다.

코스피의 상반기 수익률은 2013년(-6.7%)과 2014년(-0.5%)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가 2015년(8.3%) 플러스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상승률이 18.0%로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부진은 지난해 주가 급등세에 따른 조정이 나타난 탓도 있지만 돌발 악재들이 불거진 영향이 크다.

우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으로 국내 수출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수출은 지난달 약보합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 들어 주춤하는 분위기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악재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1.75~2.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한미 간 금리 역전이 발생한 데 이어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됐다.

이는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을 한층 더 키우는 요소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62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에만 1조586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문제는 대형 악재들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코스피가 하반기에는 크게 오를 거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코스피는 하반기 첫 달인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1.6% 추가 하락했다.

미국 연준은 이미 단행된 2차례의 금리 인상을 포함해 올해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로 높아져 자본유출 우려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미중 무역전쟁도 장기전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결국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한편 올해 상반기 코스닥 수익률은 2.5%로 집계됐다. 코스닥벤처펀드 등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 추진된 영향이 크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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