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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박민영 “김미소 완벽빙의하니 열애설까지 터졌어요”

[人더컬처] 화려하게 막내린 tvN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민영

입력 2018-08-14 07:00 | 신문게재 2018-08-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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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원작 속 김미소와 100% 일치하고 싶어서 안하던 운동도 하고 제 몸에 딱 맞는 의상도 맞췄어요.”

배우 박민영은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히로인 김미소 역을 연기하기 위해 4개월여 동안 꾸준히 자기관리에 들어갔다. 연기로야 흠잡을 데 없는 박민영이지만 원작 속 김미소가 선보인 완벽한 오피스룩을 선보이기 위해 퍼스널트레이닝을 받고 닭가슴살, 단백질 셰이크만 먹으며 4Kg을 감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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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웹툰에서 튀어나온 ‘만찢녀’(만화책을 찢고 나온 여자)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내내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의상도 주문제작했다. 행여 긴장의 끈을 놓으면 의상이 맞지 않을까봐 촬영 초중반에는 아예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했다. 덕분에 완벽한 비서계의 전설 ‘김비서’는 박민영을 통해 드라마 속에서 구현됐다. 


“원래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이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처음 운동하러 갔더니 트레이너가 깜짝 놀라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웬만한 다이어트 식품은 다 먹어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촬영할 때 속눈썹도 안 붙였는데 이번에는 헤어, 메이크업 시간만 1시간 30분이 걸렸어요.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하면 머리를 벽에 기대지 못해 드라마 종반 무렵 목 디스크가 오기도 했죠. 그래도 완벽하게 세팅된 모습을 보니 제법 김비서 같아 뿌듯했어요.”

박민영이 김미소에 이렇게 애정을 쏟은 건 남모를 이유가 있었다. 전작 ‘7일의 왕비’를 마친 뒤 심하게 앓았다는 그는 “연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할 때 한번씩 바닥을 칠 때가 있는데 ‘성균관 스캔들’과 ‘힐러’ 방송 전 그리고 ‘7일의 왕비’를 마친 뒤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가운데 만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탈출구나 다름없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직장생활에 몰두하다 29살의 나이에 자신을 찾기 위해 당당하게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는 김미소의 패기에 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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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저도 10년 이상 연기생활 하며 배우 박민영이 아닌 인간 박민영의 인생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미소는 사이다처럼 쿨해요. 미소가 이제 누군가의 가장도, 비서도 아닌 인간 김미소의 인생을 찾고 싶다는 대사를 읽으며 감정이입을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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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코믹장르는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박민영은 마음껏 현장을 즐겼고 때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극중 부회장 이영준(박서준)과의 베드신에서 리본이 달린 블라우스를 입은 것도 박민영의 아이디어였다. 박민영은 “원래 대본에는 영준이 미소의 블라우스 단추를 푼다고 적혀 있었지만 베드신의 느낌이 잘 안 살 것 같아 한복 옷고름만큼 리본이 긴 블라우스를 입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했다. 


작품에 푹 빠지다보니 상대배우인 박서준과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박민영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인 만큼 상대배우에게 호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지만 박서준 씨와 교제하지는 않는다”며 “인터넷 상에 퍼진 커플 신발, 해외 동반여행설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좋은 감정이 생겨 교제하는 사람이 생기면 직접 제 입으로 밝힐 것”이라며 “열애설로 인해 동료배우들의 인터뷰가 묻히는 게 속상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열애설로 얼룩지긴 했지만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민영 자신은 물론, 한국 드라마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박민영은 “미소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마지막에 드러났다”며 “나 역시 미소를 통해 아픔을 치유받았다. 미소가 한국 드라마 속 ‘워너비 여성상’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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