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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게” 은행권 디지털환경 생존 조직의 변신

입력 2018-11-22 16:57 | 신문게재 2018-11-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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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국민·하나·우리·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각사)

 

최근 시중은행들이 유연하고 개방적인 ‘애자일’ 조직을 설립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애자일은 ‘날렵한’, ‘민첩한’이란 뜻을 가진 형용사로 실리콘밸리 기업을 대표하는 조직문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애자일 스쿼드 조직을 올해 24개로 확대했다.

최근 프로젝트 중심의 소규모 조직 ‘에이스(ACE·Agile·Centric·Efficient)’를 운영 중이다. 디지털금융그룹과 개인고객그룹, 경영기획그룹 등 3개 그룹 내 11개 에이스팀으로 구성된다.

그 중에서 스타(Star)CMS팀은 올해 6월 선보인 기업 자금관리 서비스 ‘스타자금관리시스템(CMS)’을 선보인지 2개월 만에 기업고객 1만명 이상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뱅킹 플랫폼 ‘리브똑똑’도 에이스팀 작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혁신적이고 민첩한 에이스 조직에서 젊은 직원들의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스타CMS와 같은 혁신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프로젝트에 따라 유연하게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랩 조직을 도입했다. 현재 기관고객(TMC Total Market Complex) 랩, GTB(Global Transaction Banking) 랩, 남북경협금융 랩 등이 신설됐다.

지난해에는 디지털그룹 내 7개 랩 조직을 만들었다. △M-folio(로보어드바이저) △AI(챗봇·음성뱅킹 △DA(디지털 얼라이언스이종사업자 디지털 제휴) △페이먼트(신기술 적용 결제 프로세스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핀테크 기술 동향 리서치와 기업 발굴·투자, 오픈 API 사업) △블록체인 등이다. 모바일 통합앱의 선두격인 ‘신한 쏠’도 이들 랩 조직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하반기 워크샵에서 ‘S.A.Q 조직으로의 개선을 위한 혁신방안’을 주제로 애자일 조직에 대한 특강을 듣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디지털금융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은행과 우리FIS,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등으로 구성된 ‘디자인 벙커’를 가동했다. 4개의 셀(cell)로 구성됐다.

KEB하나은행도 핀테크, 블록체인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미래금융그룹 내에 애자일 조직인 셀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따라 여러 셀을 합치거나 분리하는 등 유연한 조직 운영이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서는 빠른 적응력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은행들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소규모 전문조직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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