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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게이트 연예계 강타! 정준영 몰카 파문·용준형 불똥

입력 2019-03-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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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앞에선 승리<YONHAP NO-5158>
빅뱅 승리 (사진=연합)

 

승리 게이트가 연예계를 강타했다.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승리(28, 본명 이승현)가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승리 자신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승리와 함께 모바일 메신저에서 채팅을 나눈 일부 연예인의 부도덕한 행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연예계는 승리가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 폭행 논란에서 촉발된 사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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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

가수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함 혐의를 받고 있다.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지인들과의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했다. 심지어 여성과의 성관계를 중계하듯 설명하며 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 약 10개월에 걸쳐 전송한 몰카 피해 여성은 1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승리의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조사 중 밝혀졌다.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던 정준영이기 때문에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졌다. 당시 검찰은 해당 사건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경찰은 정준영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정준영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케이블 채널 tvN ‘현지에서 먹힐까’ 촬영 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한다. 소속사 레이블 엠 관계자는 “정준영과 관련돼 제기된 내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준영은 즉시 귀국해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뉴스에 공개된 가상 단체대화방 대화내용 중 가수 용 OO이라는 이름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용준형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는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되었던 채팅방을 비롯, 정준영과 단톡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며 “보도에 인용된 대화는 정준영이 지난 2016년 사적인 일로 곤욕을 치르고 있을 당시 용준형과 1:1 대화 내용이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뉴스에 공개된 가상 단체대화방 화면과 관련하여서는 SBS 뉴스에 진위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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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용준형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용준형도 자신의 SNS에 “제가 이번 사건에 동참하였거나 혹은 연루되어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럽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며 “제가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좀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승리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FT 아일랜드 이홍기는 자신의 SNS에 이번 사태와 관계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이홍기는 팬들과 소통하는 한 채팅방에 “어머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구만. 걱정 마쇼”라며 “내일 라이브 때 봅세”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 자신의 SNS에 “생라면과 맥주. 다들 굿밤”이라는 글과 함께 평화롭게 영화를 시청 중인 인증샷을 게재하며 사건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한편 승리는 단체대화방 불법영상물 공유 의혹이 공개되기 직전 갑작스럽게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고 이유를 적었다. 대화방 내용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을 알고 심적인 부담감에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은퇴는 회사와 상의없이 혼자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승리 사태로 11일 Y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10%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7860억원에서 6756억원으로 하루 새 1100억원 넘게 증발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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