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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사진=연합) |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의 마약 투약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여론도 등을 돌렸다. 계약해지를 선언한 소속사에 이어 변호사는 변호를 중단했고 오랜 팬들도 지지 철회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마약 투약을 강하게 부인한 박유천은 지난 달 29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하며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유천을 변호하던 권창범 변호사는 30일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금일부터 박유천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어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의 온라인 팬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도 ‘마지막 편지’를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전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이들은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인간 박유천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예계는 박유천이 거짓말로 제 발등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초범이고 여러 굴곡을 겪으며 우울증을 앓았기 때문에 정상 참작을 살 만한 동정의 여지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국립과학수사대의 마약 양성반응에도 “어떻게 체내에 필로폰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을 내놓으며 자충수를 뒀다.
가수 김상혁의 “술은 마시되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해명과 신정환의 ‘뎅기열’ 이후 최악의 거짓말 사태를 빚은 박유천의 거짓 해명은 대중의 분노를 샀고 결과적으로 모든 걸 잃게 만들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