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400억 대작… '아스달 연대기', 문명 이전 태고의 땅 열린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사진제공=tvN)

400억 대작 드라마 tvN ‘아스달 연대기’가 내달 1일 베일을 벗는다. 국내 최초 ‘태고 판타지 장르’, 드라마 ‘선덕여왕’ ‘육룡이 나르샤’ 등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고 ‘시그널’ ‘미생’ 연출자 김원석PD가 힘을 보탠다. 여기에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 한류스타가 대거 출연하는 초호화 캐스팅 군용을 자랑한다. 

넷플릭스가 판권을 산 ‘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방송 1시간 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방영되는 ‘글로벌 프로젝트’기도 하다.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도 아시아 4개국 23개 매체에서 온 해외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아스달 연대기’ 포스터 (사진제공=tvN)

드라마는 문명 발생 전 태고의 땅 아스에서 벌어지는 영웅들의 권력쟁취와 사랑, 투쟁을 그린다. 

당초 ‘아사달’이라는 드라마를 준비하던 두 작가는 ‘호모 사피엔스’ 같은 인류학 서적을 바탕으로 한민족의 시원인 단군설화를 재해석했다.  

박상연 작가는 “문명 시대에 ‘아무 것도 없었다’는 가정 하에 ‘아스’라는 가상의 공간을 창조하고 ‘네안탈’ ‘이그투’ 같은 새로운 종족을 선보였다”며 “그 무렵에는 몇몇 고등한 인류 외에는 꿈을 꾸지 못한다는 가정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주무대인 아스는 지구를 뜻하는 ‘어스’(Earth)에서 따왔다. 

판타지 장르의 특징인 시원한 볼거리를 위해 영화 ‘신과함께’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덱스터가 참여했다. 

주연배우 송중기는 “현장에서 촬영할 때는 결과물이 보이지 않으니 배우들이 상상하며 연기하는 게 필요했다”며 “촬영장에 CG작업 팀장이 상주했고 김원석PD의 상세한 설명,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SNS메시지 피드백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태고 판타지라는 장르가 주는 낯섦은 ‘아스달 연대기’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드라마 속 새로운 인류나 용어들이 안방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다. 타곤 역의 장동건은 “처음에는 용어가 달라서 연기하는 데 쉽지 않았다”며 “종족 이름도 새로웠고 ‘사랑’이라는 단어도 없었다. 1~2부 촬영을 마치고 캐릭터가 인지되니 몰입감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김영현 작가는 “어려워 보이지만 주인공 네 사람이 싸우는 이야기”라고 설명했고 김원석PD도 “기대는 낮추고 적어도 1·2회는 보고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우 송중기(왼쪽부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