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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과거사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일본 정치권 향해 쓴소리

입력 2019-06-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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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담 프로그램 출연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일본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한일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일본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사진은 지난달 9일 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DB)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일본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한일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일본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양국 정부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한국 정부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엄밀히 존재했던, 불행한 역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협정이 체결됐으나 국제 규범과 인권의식이 높아져 그 상처들이 나오고 피해자들의 고통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유무도 일본에게 달려 있음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두 정상 간 협의에 대해 나는 언제든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일본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며서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장에서 만약 일본이 준비돼서 만나자고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일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 관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를 추진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며,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게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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