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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옛날 사람’ 한석규의 첫 케이블 드라마 도전… ‘왓쳐’

[Culture Board] 한석규, 데뷔 29년만에 처음으로 비지상파 드라마 도전
경찰 내부 감찰 소재, 흥미진진한 심리전 펼쳐
넷플릭스, 주 52시간 근무제 여파 촬영환경 변화도 관심

입력 2019-07-04 07:00 | 신문게재 2019-07-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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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찰반 이야기
배우 허성태(왼쪽부터), 박주희, 김현주, 서강준, 한석규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OCN드라마 왓쳐(WATCHER)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배우 한석규가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케이블 채널 드라마에 도전한다. 한석규는 6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하는 OCN 주말드라마 ‘왓쳐’(WATCHER)를 통해 비(非) 지상파 나들이에 나선다. 1990년 KBS 22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한석규는 그간 MBC와 SBS 드라마에만 출연해왔다. 

 

한석규가 선택한 ‘왓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경찰 감찰직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돼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과정을 따른다. 한석규는 극중 부패를 목격한 뒤 집요하게 진실을 쫓는 경찰비리수사팀장 도치광을 연기한다. 

 

배우 김현주가 거짓을 목격한 변호사 한태주, 서강준이 살인을 목격한 순경 김영군을 연기한다. 배우 허성태도 감찰반과 대립하는 세양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장해룡으로 호흡을 맞춘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알함브라의 궁전’ 등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안길호PD와 드라마 ‘굿와이프’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각각 연출과 대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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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OCN드라마 왓쳐(WATCHER)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지금까지 수사물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면 ‘왓쳐’는 한번도 조명된 적 없는 감찰이라는 소재로 인간내면을 파고드는 심리극이다. 

조직 내 감찰은 영원한 내부의 적이지만 모두를 철저히 의심해야 하는 외로운 감시자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비리수사팀의 시선으로 사건에 얽힌 이해관계와 권력의 실체에 다가서며 정의를 지켜야 하는 이들의 욕망과 신념이 대립하고 반목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한석규는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상처받은 인물들을 통해 현대에 사는 우리들을 본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목이 ‘왓쳐’잖아요. 우리말로 ‘보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오감 중 가장 정확한 기관이 눈이라고 해요.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는 게 진실이니까요. 그렇지만 직접 본게 사실이 아니라면 가장 부정확한 기관이 눈이 될 수도 있겠죠. 이 드라마는 15년 전 한 사건을 목격한 인물들이 자신이 본 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 사건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16부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되죠.” 

연출자 안길호PD는 “조직 내 감찰이 제대로 자정 기능을 하고 있는지,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할까 라는 생각에서 작품을 기획했다”며 “하지만 드라마 속 비리수사팀은 실제 존재하는 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작품은 OCN 특유의 장르 드라마와 달리 “화려한 액션보다 인물의 심리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30여 년 가까이 연기활동을 해온 한석규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넷플릭스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달라진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길호 PD에게 넷플릭스 등으로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대해 물어봤더니 드라마 전 회차 시청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라며 “그렇다면 드라마도 사전제작제도가 정착돼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로 드라마 제작환경이 달라졌다는데 변화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잘 지켜낸다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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