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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 IEO 각광

입력 2019-07-07 16:50 | 신문게재 2019-07-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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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올 상반기 블록체인 스타트업에서 279건의 벤처 투자가 단행했고 투자 유치 금액은 총 8억2200만 달러(약 9629억원)로 나타났다.

미국 벤처 플랫폼 아웃라이어벤처스는 5일 ‘2019년 2분기 블록체인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실었다. 총 279건의 투자 중 159건은 시드 단계 투자로 분류됐다. 투자자 절반 이상이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투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39억 달러(약 4조5688억원)로 현재보다 4배 이상 조달됐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의 IEO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가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주된 방법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경우 올 상반기 2억 달러(약 2343억원)의 IEO를 조성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밖에 페이스북 리브라 백서 공개를 계기로 SNS이 암호화폐 거래의 창구로 발전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할을 SNS 플랫폼이 가져가면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 모델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IEO는 거래소가 투자자와 기업들 사이의 신뢰를 담보하는 방식이다. 거래소가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토큰 물량을 받아 회원들에게 토큰을 판매한다.

거래소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발전 가능성, 투명성, 대중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IEO를 진행할 토큰을 선별한다. 투자자들은 선별된 프로젝트 토큰 세일에 참여할 수 있고 해당 프로젝트의 흥행 여부에 따라 각종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들이 IEO를 진행한 거래소에 바로 상장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거래소가 중앙 집중화된 힘을 악용할 경우 방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몇몇 거래소가 비슷한 사안으로 법적 다툼이 벌어진 바 있다.

IEO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증권형 토큰 공개(STO ; Security Token Offering)도 최근 관심을 모으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주식을 암호화폐 방식으로 발행하면서 거래소를 통해 해당 암호화폐를 언제든지 매각해 투자금으로 회수할 수 있다. 엔젤 투자의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선 ICO(Initial Coin Offering·암호화폐공개)와 같은 직접적인 자금 조달 창구가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낫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EO와 STO 모두 정부의 ICO 불가방침에 따른 우회적 수단일 뿐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활성화를 위해선 ICO가 가장 훌륭한 수단”이라며 “스캠 리스크가 거론되지만 이를 방지할 수단은 충분하며 다수 투자자가 참여해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 정신에 가장 잘 맞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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