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비바100] 한번 가면 계속간다…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추천작

[Culture board] 오는 8월 4일까지 개최, 개막식 사회자 배우 이상희, 감독 장우진 확정

입력 2019-08-01 07:00 | 신문게재 2019-08-01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SHAOJeongDongJin

 

‘한 번 가면 계속 가게 되는 영화제.’ 범람하는 영화제 속에서 유독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는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1999년 시작해 매년 8월 강원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의 야외상영 영화제로 모든 행사는 무료로 개최된다. 

 

초기에는 강원도민과 지역의 영화 애호가, 독립영화인들 중심의 작은 축제였으나 이제는 전국에서 모인 휴가철 관광객이 몰려들며 전국구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그동안 진행된 영화제의 분위기는 팝업 전시회로 만날 수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를 만나다’는 1회부터 20회까지 영화제를 알리는 주요한 이미지로 사용된 포스터와 영화제의 분위기와 콘셉트를 알려 온 트레일러 영상전시, 낭만적인 분위기의 영화제 현장을 담은 사진 전시가 주를 이룬다.

 

2019073001010017797

또한 지역과 독립영화, 관객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영화제를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와 현재 독립영화에 대한 담론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등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100% 야외상영과 무료상영, 오직 관객 투표로만 선정되는 관객상까지 개최 초반부터 지켜온 규칙들은 올해도 여전하다. 특히 심야에만 열리는 대형 스크린 사이로 쏟아질 듯한 별과 별똥별은 이미 각종 SNS에 입소문 난 상태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에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총 27편의 장·단편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눈에 띄는 경향은 단연 ‘여성’이라는 키워드다.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의 증가는 물론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여성들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딪히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그 문제들로 갈등하는가 하면 뜨겁게 연대하는 여성 영화의 성장세를 목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세밀하고 정교해진 여성 서사와 영화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선정위원회의 전언이다. 

 

개막식은 8월 2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배우 이상희와 장우진 감독의 사회로 열린다. 독보적 레트로 감성의 여성 보컬 듀오 ‘바버렛츠’가 개막 축하공연을 펼친다.

 

영화제 측은 강릉지역에서 제작된 장편 영화 ‘나는 보리’를 추천작으로 뽑았다.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는 열한 살 소녀 보리의 이야기다. 가족 모두 청각장애인인 보리가 ‘소리를 잃고 싶다’는 소원을 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Untitled-23
영화 ‘나는 보리’(위), 개막식 사회자 이상희의 출연작 ‘박미숙 죽기로 결심하다’(아래 왼쪽)와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파도를 걷는 소년’(사진제공=영화제사무국)

 

이외에도 제주도 배경의 장편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과 ‘박미숙 죽기로 결심하다’도 챙겨봐야 할 작품이다. ‘파도를 걷는 소년’은 서핑을 소재로 이주 노동자의 삶을 교차하며 23분짜리 단편 ‘박미숙 죽기로 결심하다’는 실업자가 된 주인공의 자살 소동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정동진독립영화제 사무국장 송은지 사무국장은 “관객주도형이자 휴양지 영화제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변함없이 이어나가는 게 일종의 모토처럼 돼있다”면서 “올해도 여름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는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