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투자전략

-10% 코스닥… 탈출할 수 있을까

코스닥지수, 7월 -10%…희망도 약해져
기술적 접근은 가능…“3개월째 내리면 반등해왔다”
“추격 매수 자제…조금 오를 때가 비중 줄일 기회”

입력 2019-07-30 16:09 | 신문게재 2019-07-31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2

 

7월 코스닥지수가 10% 주저앉았다. 투자자들은 탈출구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6포인트(1.11%) 오른 625.64로 장을 마쳤다. 전날 심하게 내렸던 터라 반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는 4% 급락한 618.78로 거래를 끝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4월 14일(618.24)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하락률은 2018년 10월 29일 5.03% 폭락한 뒤로 가장 크다. 이달 들어서는 10.39% 떨어졌다. 월간 하락률 또한 2018년 10월 21.11% 내린 뒤로 가장 크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닥지수를 올릴 만한 호재가 없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며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층이 얇은 코스닥시장 특유의 수급 공백이 심해졌다는 뜻이다. 여기에 돈 빌려 투자한 개인들의 담보 가치가 부족해지자 증권사가 신용거래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판 반대매매도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급락한 배경이 조금이라도 없어지지 않는 한 일단은 지켜보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다만 기술적 반등을 노리라고 입을 모았다. 정 연구원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지난 뒤로 코스닥지수는 3개월 연속 내리면 매 번 반등해왔다”며 “심리적 요소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석 달 동안 떨어졌으면 이제는 오르겠지’라는 생각이 퍼진다는 얘기다.

이때가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날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반등하더라도 하락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잠깐 올라섰을 때 코스닥시장 투자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주가 움직일 때 코스닥시장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상승한다면 그 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주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가 반등할 4분기 전후로 코스닥지수도 의미 있게 올라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