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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샐러리맨②] “저녁이 있는 삶, 나를 위한 시간 늘었다”

하나금융硏 ‘서울 직장인 출퇴근 변화’ 보고서
평일 시민 여가 3시간, 10년전보다 48분 증가
근무시간 축소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 우려도

입력 2019-08-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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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게티이미지뱅크)

 

삶의 질과 행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스스로에게 선물하듯 시간을 보내는 행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연연구소는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여가 활동을 조사하고 서울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이같이 분석했다.

일과 생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주일 노동 시간을 최장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지난해 7월 종업원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부터 시행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삼성·SK 같은 대기업들은 자율 출퇴근제를 비롯해 야근 신고제, PC 오프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PC 오프제는 근무 시간이 끝나면 업무용 컴퓨터를 꺼버리는 제도다. 카카오·엔씨소프트 같은 정보기술(IT) 기업과 KB국민은행·NH농협은행·하나금융투자 등 금융권도 이러한 움직임에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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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일찍 퇴근하는 문화가 퍼지자 저녁이 있는 삶이 다양하게 관찰됐다. 특히 20~30대가 자기계발하고 취미를 즐기는 등 스스로를 위해 소비하는 성향이 짙었다.

지난해 평일 서울시민의 하루 여가 시간은 3시간으로 10년 전보다 48분 늘었다. 주로 개인의 즐거움을 목적으로 이 시간을 썼다. 특히 마음을 안정시키고 가족과 시간 보내는 데 의미를 뒀다.

혼자 여가를 즐긴다고 답한 비중은 2008년 35%에서 지난해 62%로 급격히 늘었다. 이 가운데 텔레비전 보며 쉰다는 사람이 85%나 됐다. 다음으로 산책하거나 음악 듣는 사람이 많았다.

다만 서울시민은 근무 시간이 줄어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걱정했다. 서울시민의 88.2%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안다고 답했다. 이들은 삶의 질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초과 근무 수당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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