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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오디션 주목받은 지 7년만에… 유명 달리한 우혜미

보이스코리아 시즌1 TOP4 우혜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개성있는 목소리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가수
오디션 뒤 부침...올해 앨범 발표하며 재기 모색

입력 2019-09-27 07:00 | 신문게재 2019-09-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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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우혜미(사진제공=다운타운이엔앰)

“팔색조 같다.”

 

2012년 Mnet ‘보이스코리아’의 한 장면. 기존 가수들도 선뜻 도전하기 힘든 윤시내의 ‘마리아’를 경연곡으로 택한 우혜미에게 심사위원들이 보낸 찬사다. 

 

개성 강한 음색과 강한 폭발력을 지닌 시원한 고음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수 한영애의 코러스로 활동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 가수의 꿈을 간직했던 우혜미는 이 프로그램에서 김광석의 ‘나의 노래’, 서태지의 ‘필승’ 등을 소화해내며 TOP4까지 이름을 올렸다. 

 

프로그램 종영 뒤 심사위원인 길의 소속사 리쌍컴퍼니에 둥지를 틀고 ‘미우’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리쌍의 ‘주마등’, 개리의 ‘바람이나 좀 쐐’, 딥플로우의 ‘버킷 리스트’(Buckit List) 등 여러 가수 음반 작업에 참여했으며 2015년엔 자작곡인 싱글 ‘못난이 인형’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우혜미는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소속사인 리쌍컴퍼니 대표인 그룹 리쌍이 불화로 해체하면서 회사가 공중분해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개리가 대표인 양반스네이션으로 소속사를 옮기고 2017년 본명인 우혜미로 싱글 ‘에그’ (Egg)를 발표했다. 

 

2109년 들어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OST에 참여하고 7월에는 싱글 ‘꽃도 썩는다’를, 8월에는 새 앨범  ‘s.s.t’까지 내며 음악활동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최근에도 싱글곡의 녹음을 마쳤고 20일에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가 계획된 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수소문 끝에 찾아간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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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알려지지 않았다. 뚜렷한 색을 지닌 재능 있는 가수를 잃었다는 사실에 가요계는 슬픔에 빠졌다. 

 

우혜미와 함께 ‘보이스코리아’ 시즌1에 출연했던 손승연은 자신의 SNS에 “먹고 살기 바쁘다고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달라. 다 같이 술 한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으면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다. 이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란다”라는 글로 애도를 표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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