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변호사 (연합) |
박준영 변호사가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윤모(52) 씨의 재심청구에 나섰다.
박 변호사는 ‘무기수 김신혜’, ‘약촌오거리 살인’,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등 사건의 재심을 맡은 이 분야 전문가로, 영화 ‘재심’의 모델이기도 하다.
박 변호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건에 대한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이 사건에 딱 맞는 변호인단을 꾸릴 생각”이라며 “윤 씨 입장에서는 하늘이 준 기회로, 잘 살려가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10일에도 “화성 8차 사건과 관련해 재심 주장이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는데 재심을 주장하며 사건을 공론화해야 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윤 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박모(당시 13세) 양 집에 침입해 잠자던 박 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같은 해 10월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 씨는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을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2심과 3심에서 기각됐다.
윤씨는 무기수로 복역 중 감형받아 2009년에 가석방돼 현재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화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 씨가 이 사건도 본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