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시황 · 증시분석

[마이너스 유가] 마이너스 코스피…北김정은까지

국제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위험자산 회피
오일 머니 나가고…김정은 위중설까지 겹쳐

입력 2020-04-21 13:37 | 신문게재 2020-04-22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코스피, 마이너스 유가 충격에 하락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연합)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피도 덩달아 빠졌다. 위험 자산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중하다는 설까지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21일 오후 1시2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9.78포인트(2.1%) 내린 1858.5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1.58포인트(0.61%) 떨어진 1886.78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1900선에 가까워졌다. 하반기 원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코스피가 다시 고꾸라졌다. 미국 CNN방송은 현지 관리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4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79%), 나스닥지수(-1.03%) 등이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내리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빠져나가게끔 부추긴다. 이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4391억원, 기관이 1833억원어치 팔고 있다. 개인만 6151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3월 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30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했다. 17일 하루 순매수했다가 전날부터 다시 ‘팔자’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중동 국가들은 국제유가가 내리면 국부펀드를 통해 해외에 투자한 돈을 거둬들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국가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당장 국가 부도나지는 않겠지만 신흥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더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