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정책

터지면 ‘대형’…결제 해킹 사고 못 막나

포스단말기 해킹, 토스·카카오뱅크 부정 거래
미국서는 사고 회사에 막대한 벌금 부과

입력 2020-06-23 15:41 | 신문게재 2020-06-24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온라인쇼핑-할-땐-토스-01-1-1024x631
온라인 쇼핑몰에서 토스로 결제하는 화면 (사진=토스)

 

#1. 최근 한국 신용카드 정보 90만건이 해외 인터넷 암시장에서 불법으로 사고팔렸다. 카드 번호, 유효 기간, 유효성 검사 번호(CVC·CVV) 등이 털렸다.

#2. 이달 초에는 간편결제 업체 토스에서 부정 결제 사고가 났다. 게임회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온라인 가맹점 3곳에서 고객 8명 명의가 도용당했다. 카카오뱅크에서도 주인 몰래 카드 결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테크핀(TechFin·기술과 금융의 합성어)이 성장하는 뒷면에서 지급결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실시간 이체하는 게 편리하지만 피해까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부작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정 결제 사고 비용은 연간 1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보이스 피싱이 4440억원, 송금 오류가 2392억원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카카오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지급 결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전자금융사업자 역시 기존 금융사처럼 자본·건전성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토스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만큼 고객 정보를 지키는 것은 토스의 최우선 순위”라며 “도용된 정보라 할지라도 토스에서 부정 결제되지 않도록 거래 감지 및 대응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사고 낸 회사에 막대한 벌금을 물린다.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은 2017년 고객 정보를 유출한 신용정보회사 에퀴팩스(Equifax)에 최대 7억 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은 실시간 자금 이체를 허용하지 않을뿐더러 지급 결제 사고가 나면 소비자에게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세게 벌준다”고 전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