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중견 · 중소 · 벤처

[창간 6주년] 중소벤처부 '자상한 기업'… '자발적 상생협력' 삼성전자·네이버, 세계가 관심

대·중기 동반성장으로 파고 넘자

입력 2020-09-15 06:00 | 신문게재 2020-09-15 1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코로나19 팬데믹이 저성장과 양극화에 시달리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는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은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심해 이룩한 기술과 생산성의 혁신은 한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부자·대기업·성장산업 등 선도부문의 성장 효과가 아래로 잘 흐르도록 이어줘 양극화를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사례를 짚어보고,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으로부터 대·중소기업의 상생이 한국경제에 갖는 의미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박영선
22일 오후 서울 LG 광화문 빌딩에서 (왼쪽부터)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춘성 LG상사 대표가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의 자발적 상생협력기업 이른바 ‘자상한 기업’이 도입 1년 만에 상생문화 확산과 동반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는 기업을 뜻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포스코 등의 대기업은 물론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금융권 등 총 16개 기업이 선정됐다.

그동안 ‘자상한 기업’은 단순히 협약을 맺는 것을 넘어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성과를 낼 수 있게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호 자상한 기업인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했으며, 237개 시장의 1367개 상점에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파트너스퀘어의 교육지원과 시설 대여가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촬영기법, 스타일링 노하우 전수, 마케팅 교육 등이 매출 상승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비대면 경제활동이 급속히 확장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지역적 한계와 온라인 창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솔젠트,
삼성전자-솔젠트, ‘스마트공장 현장혁신 보고회’에 참석한 강성천 중기부 차관. (사진제공=중기부)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마스크 제조업체와 진단키트 업체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해 마스크 일일 생산량(51%)과 진단키트 생산량(솔젠트 73%)을 증가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신한금융그룹은 총 1조원 규모의 벤처 펀드 조성사업에 6월까지 680억 원 출자, 7750억 원을 결성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부품 중소기업 스마트 공동사업화(3개사) 완료 및 항공부품 중소협력사에 긴급경영안정자금(39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박영선 장관 다보스포럼 참가자들과 기념촬영
박영선 장관 다보스포럼 참가한 아마존 웹서비스(AWS)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마이클 푼크 국제공공정책 부사장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머신러닝 부사장 맥스 피터슨 국제공공영업 부사장. (사진제공=중기부)

 

‘자상한 기업’ 추진 및 성과 등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가 공감과 함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 이사로 위촉돼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세계경제포럼 선진제조 및 생산(AMP) 이사회에서 한국의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자상한 기업’을 소개했다.

AMP 이사회 참석자들은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프로젝트, 현대차의 부품공급기업 전기차부품 사업전환 프로젝트 등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상한 기업의 주요사례를 공유,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인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당사자들(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과 일맥상통해 참석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AMP 이사회 공동의장인 싱가포르 타만 샨무가랏남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자상한 기업을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많은 나라가 한국의 우수한 정책사례를 배우고, 자국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AMP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한편 중기부는 올해부터는 ‘대·중소기업 거래 관행 개선 및 상생협력 확산 대책’에 따라 자상한 기업의 제도화 및 참여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근거도 마련하는 등 올해 자상한 기업을 추가로 발굴, 총 22곳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대·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다양한 경제 주체와 국민들이 참여해주신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상생의 힘을 느꼈고, 이 같은 상생의 중심에는 ‘자상한 기업’이 있다”라며 “비대면·온라인 시대에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상한 기업’을 비롯한 민간의 활동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