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게임·SW·포털·바이오·과학

‘바이오시밀러부터 키트까지’ K-바이오, 유럽종양학회서 가능성 입증

입력 2020-09-16 11:19 | 신문게재 2020-09-17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사진자료] Samsung Bioepis_Lab_3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럽에서 개발 중인 항암 신약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기술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메드팩토, 이수앱지스, 에이치엘비 등이 이달 14일부터 5일간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항암 신약 임상 결과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의 5번째 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성분명 베바시주맙)’ 임상 3상 후속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이빈시오는 임상 3상에 참여했던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준수한 ‘순응 집단’으로 분류된 665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바스틴과 추가 비교 분석 시험에서 동등성을 재입증했다.

특정 기간 종양 감소 환자 비율을 뜻하는 최고 전체반응률은 위험도 차이가 에이빈시오 2.2%, 아바스틴 2.4%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종양 크기 최대 변화율에서도 동등한 결과를 나타냈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오리지널과 약효 동등성을 입증한 만큼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드팩토는 개발 중인 항암 신약 ‘백토서팁’과 위암 치료제 ‘파클리탁셀’의 인상적인 병용 치료 효과가 담긴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했다. 전이성 위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무진행 생존 기간(PFS) 중앙값이 5.5개월로, 파클리탁셀 단독요법 2.9개월보다 개선된 결과가 확인됐다. 무진행 생존 기간은 약물의 질병 진행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로, 규제기관 허가 획득에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향후 백토서팁과 파클리탁셀 병용 요법이 상용화되면 시장성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케이맥스는 항암제가 아닌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키트 임상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엔케이뷰키트’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면역관문억제제 투여 전·후 NK세포 활성도 측정 결과 활성도가 높을수록 전체 생존기간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엔케이뷰키트는 키트루다, 옵디보 등 고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 선별이나 치료 효과 모니터링 등 항암제 투여 전략 수립이 가능함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유럽종양학회에서 고무적인 임상 결과들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후속 임상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한다면 기술 수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