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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 양강체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마트24, 반격 카드는?

세븐일레븐, DT 전환 속도 높여...새로운 쇼핑 문화 창출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으로...와인 전문편의점으로 입지

입력 2021-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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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서울 중구에 위치한 무인 편의점인 이마트24 조선호텔점에서 한 고객이 결제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

 

코로나19 장기화로 편의점 시장이 유례 없는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GS25와 CU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GS25가 17년 만에 점포 수 1위를 빼앗은지 1년 만에 다시 CU가 1위를 재탈환하며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편의점 업계 등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11월 말 기준 CU와 GS25가 각각 1만4898개, 1만4520개로 1위 경쟁 중이다. 이어 세븐일레븐(1만486개)과 이마트24(5301개)가 선두 업체와 격차가 벌어진 순위로 뒤따르고 있다.

업계 1위 경쟁에만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업계 3·4위 업체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1위 그룹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DDR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DDR점 내부 모습.(사진=세븐일레븐)

 

우선 세븐일레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라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수표동에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 모델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본격 선보이고 있다.

언택트 쇼핑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운영모델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롯데정보통신, 롯데알미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IT역량과 신기술이 총 집약된 매장으로, 일반 로드상권에서도 보안 걱정없이 안전하게 무인 운영이 가능하다. 자동 운영 모드시 고객은 ‘이중게이트’를 통해 출입인증단말기와 스마트CCTV 등 두 단계의 입점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되며, 쇼핑을 마친 후 퇴점시에도 스마트CCTV를 통해 이미지 자동촬영 후에 퇴점함으로서 상품 도난 방지 및 예방 효과를 크게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3.0모델을 앞세워 가맹점 중심의 시그니처 로드샵 점포를 확대하고, 자동화 운영의 안정성 테스트를 역시 꾸준히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업계 최초의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쇼핑 문화를 이끌 첨단 플랫폼”이라며 “이제 시그니처 3.0모델을 통해 편의점의 본질적 가치인 24시간 운영을 지키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도 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새로운 편의점 쇼핑 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인 강동ETC점(사진=이마트24)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주류특화매장을 확대하며 와인 전문 편의점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마트24가 지난 한해 판매된 와인은 총 150만병으로, 이는 1일 4300여병, 1시간 180여병, 1분 3병꼴로 판매된 셈이다. 특히 1~11월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6.3%(2.7배) 증가한데 이어 12월(1~14일)에는 4배(317%) 이상 늘었다.

이처럼 이마트24가 편의점의 구색 상품으로 여겨지던 와인을 많이 판매 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인의 대중화 분위기에 맞춰 ‘가까운 와인 구매처=이마트24’ 라는 공식을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와인은 전문매장이나 백화점에서 구입해야 할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한 주류였지만 최근 유통채널에서 알뜰한 가격의 와인을 선보이며 와인 대중화를 선도했으며, 여기에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홈술까지 늘어나며 대중화된 와인을 처음 경험해 보는 비기너(와인을 처음 접하기 시작하는 사람)가 늘어난 것도 와인 판매 증가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에 맞춰 이마트24가 지난해부터 늘려온 주류특화매장이 현재 전체점포의 절반 수준인 2400여점까지 확대됐다.

이마트24 MD담당 백지호상무는 “이마트24는 지난 해부터 접근성이 뛰어난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춘 편의점의 특성에 맞춰 와인을 강화해 왔으며, 이제는 이마트24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와인을 비롯해 가맹점과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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