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를 사랑한 거장 루이 말 감독의 역작 ‘데미지’가 재개봉된다.(사진제공=오드(AUD) |
아들의 여자친구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욕망을 다룬 영화 ‘데미지’가 재개봉된다.영화는 두 남녀의 금지된 로맨스를 그린 충격과 논란의 화제작으로, 줄리엣 비노쉬와 제레미 아이언스의 파격적인 열연과 치명적인 러브 스토리로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세기의 명작이다.
1992년 국내 개봉당시 사회 규범상의 이유로 수입이 금지된 이력이 있을 정도로 충격 그 자체인 작품이었다. 1994년 편집본으로 개봉한 이후, 지난 2012년 20주년을 기념해 무삭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 ‘데미지’는 약 10년이 지난 2021년, 다시 한번 무삭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한국 관객들을 찾아와 기대를 높인다. 재개봉을 기념해 공개된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은 금지된 관계를 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다.
메인포스터 역시 끊임없이 서로를 원하며 깊은 관계를 맺어가는 두 사람은 인간의 내재된 욕망을 건들이며 알 수 없는 끌림을 선사한다.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로 평생을 살아온 스티븐 플레밍(제레미 아이언스)은 안나 바튼(줄리엣 비노쉬)에게 매료당하고 자신의 아들이자 안나의 남자친구 마틴(루퍼트 그레이브즈) 몰래 만남을 이어가며 점점 더 깊은 관계에 빠져든다.
그런 그에게 “시작됐을 때 그냥 죽지 그랬어요”라며 절규하는 스티븐의 아내 잉그리드(미란다 리차드슨)의 모습이 이어지며 파국으로 치닫는 ‘데미지’의 메인 예고편은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중독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무삭제 리마스터링으로 만날 수 있는 ‘데미지’는 오는 26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