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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이제 태권도 5 남매만 믿는다”

입력 2016-08-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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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발차기 하는 김태훈<YONHAP NO-0859>
태권도 남자 국가대표 김태훈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센트로 파빌리온 5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

리우 올림픽 금메달 전선의 마지막 키를 쥔 태권도가 17일(한국시간)부터 금빛 사냥에 나선다.

17일부터 나흘 동안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리는 태권도 경기에 우리나라는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 다섯 명이 출전한다.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남녀 4 체급씩 총 8 체급으로 치러진다. 2012 런던 대회까지는 메달 쏠림을 막기 위해 국가 당 남녀 2개 체급씩, 4 체급 출전만 허용되었으나 리우 대회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올림픽 랭킹에 따른 자동출전권을 부여했다.

덕분에 한 나라에서 체급당 한 명씩, 최대 8체급 모두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림픽 랭킹에서 체급별 6위 안에 든 총 48명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그 가운데 우리가 5장을 가져왔다. 참가국 중 5명 선수단은 우리 뿐이다. 그 만큼 실력이 이미 입증된 셈이다.

한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2년 런던 대회까지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하지만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 하나(여자 67㎏급 황경선)와 은메달 하나(남자 58㎏급 이대훈)에 그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모든 선수들이 “이번에 태권도 종주국으 신화를 재현하자”며 그 어느 때 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객관적인 전력 상 이번 대회에서 출전하는 5명의 선수는 모두 금메달 후보감이다. ‘최소 2∼3개’라는 게 안팎의 평이다. ‘효자 종목’이라는 명예로운 별칭답게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라는 한국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한 동안 경기 방식이 재미 없다는 비판을 받아온 태권도는 이번 리우 올림픽 부터는 화려한 기술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채점 방식이 바뀌어 우리 측에 절대 유리하다. 몸통을 회전 공격할 경우 3점을 주는 등 발차기가 유난히 화려한 우리 팀 선수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몸통에만 적용했던 전자호구시스템을 헤드기어에 까지 확대하는 등 경기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했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16일에야 리우에서 처음 몸을 푼 한국 대표팀은 17일 김소희와 김태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김소희는 2011년 경주 대회에 이어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거머쥔 베테랑이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중국의 우징위 외에는 이렇다 할 적수가 없다.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2015년 러시아 세계선수권 2연패자다.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우승도 그의 차지였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계태권도연맹(WTF) ‘올해의 선수’로 뽑힌 이대훈은 18일에 매트에 오른다.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에 울었던 이대훈은 리우에서는 체급을 68㎏으로 올려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그 역시 그랜드슬램 후보다.

19일에는 여자부에서 오혜리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첫 출전에 “사고를 치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는 그는 지난해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올라 한껏 기량이 만개하는 중이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최중량급 차동민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 3회 연속 올림픽 매트에 오르는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이후 런던에서 8강에서 떨어진 한을 이번에 꼭 설욕하겠다는 의지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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