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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가계 재무설계 첫 걸음… '자동차 보험료' 다이어트부터

연간 자동차유지비 500만원, 보험료는 평균 60만원 선
운전자 범위 설정, 나에게 맞는 특약 찾아 보험료 할인

입력 2016-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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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문가들은 자산관리 중심의 재무설계보다는 실질소득 보전을 기준으로 한 재무설계를 강조한다. 보유하고 있는 돈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를 지출 하고 있느냐를 중점으로 보고 재무설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계에서 의·식·주를 제외하고 가장 지출이 많은 부분은 차량유지비로 꼽힌다. 국내 차량 가격은 최근 2000만~3000만원을 훌쩍 넘기면서 차량 유지비도 그만큼 상승하고 있다. 보험료 역시 10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보험료, 유류비, 자동차세 등을 포함해 한달 평균 자동차 유지비로 들어가는 돈은 40~60만원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연구원이 조사한 최소 노후생활비는 1인 기준 98만원, 부부기준은 159만91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동차 유지비로 월 25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 최소생활비의 15%를 쓰고 있는 셈이다. 



◇ 운전자 범위 좁히면 보험료 부담 줄어

자동차보험료는 운전자 범위를 어떻게 한정하느냐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커진다. 보험 가입조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운전자 범위 설정에 따라 보험료가 수십만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실제 운전할 사람을 정하고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먼저 30세 이상으로 한정한 ‘운전자 연령제한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26세 이상 선택했을 때도 보험료를 20% 가량 줄일 수 있다.

가족 한정 특약 보험료가 100만원이라면 직계가족을 포함해 형제들까지 보장 범위에 포함한다면 보험료가 105만4000원으로 올라간다. 반대로 부부 한정으로 바꾸면 보험료는 85만3000원, 운전자 본인만 보장하는 1인 한정으로 한다면 85만2000원이다.

단 보험에 가입된 한정된 사람이 아닌 사람이 운전해 사고를 낸 경우 책임보험에 한해서만 보장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반드시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기운전자확대 특약’을 이용하면 된다. 이 특약은 본인 외에 제3자가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도 보장받는다. 꼭 하루전에 가입해야 보장받을 수 있고 가입기간은 1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해 명절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 서민·고령자…다양한 특약 놓치지 말기

보험사별로 일정한 조건에 해당되면 추가로 할인 혜택 주기 때문에 자신의 운행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평소에 자동차를 잘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는 직장인이라면 마일리지특약이라고 불리는 ‘주행거리 연동 자동차보험특약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이 경우 보험료를 15%(최대 35% 가능)가량 절감할 수 있다,

또 블랙박스가 장착됐다면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해 3%(최대 5% 가능)의 추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신규 보험 가입자라면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보험사들은 운전 경력이 짧은 경우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보험료를 할증한다. 할증률은 1년 미만일 경우 52%, 1~2년은 20%, 2~3년은 5%로 책정한다.

자신에게 해당 사항이 있다면 ‘서민우대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민우대 특약은 2011년 3월 도입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연소득 4000만원 이하(배우자 합산) 소득자 등이 가입대상이다. 단 5년 이상 중고차 소유자에 한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일반 보다 3~8%가량 저렴하다.

만 65세 고령자라면 교통안전교육 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교육을 받고 수료를 하면 보험회사는 2년 동안 5%씩 할인을 해준다.

 

◇ 교통법규 잘 지켜도 보험료 절감 효과

자동차 보험료는 운전자의 사고 경력에 따라 ‘할인·할증등급요율 및 사고건수요율’(NCR)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안전운전 만으로도 자동차 보험료를 충분히 낮출 수 있다.

할인·할증등급요율은 자동차 사고로 인한 부상정도와 손해규모에 따라 점수(0.5~4점)를 매긴다. 사고 후 3년간 무사고일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요율로도 산정된다. 1년간 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다면 다음해 자동차보험 갱신시에는 보험료가 3~13% 가량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부상정도, 손해규모 및 건수에 따라 다음해 보험료가 5~100% 할증된다. 1년간 3건인 경우는 보험료가 100% 증가한다.

특히 교통법규 위반자, 신호위반 2회 이상 등 상습 교통 법규 위반자는 보험료가 5~20%까지 할증된다. 실제로 보험기간 중 음주운전 2번 이상 적발된 운전자는 보험료 74만2000원에서 다음 갱신시 89만4000원으로 20% 이상 할증됐다.

또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시청 등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면 과실비율도 10% 포인트 가중된다.

자동차 보험은 올해 6월 말 현재 11개 보험회사가 판매하고 있다. 상품마다 할인과 할증률이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 차이도 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때는 보험료 비교 사이트 등을 활용해 자기에게 부과될 보험료를 비교해 보라고 충고한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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