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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이달부터 오픈뱅킹 가동…정책과제는?

입력 2019-10-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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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협신한
우리·농협·신한은행 전경. (사진=각사)

 

이달부터 시중은행에서 ‘오픈뱅킹’이 시범 가동된다. 오픈뱅킹을 실시하면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 있는 자금을 출금·이체할 수 있게 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은행권 공동 오픈플랫폼 금융정보조회 및 자동계좌이체약관’을 개정하고 본격적인 오픈뱅킹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오픈뱅킹 도입방안을 제시 금융위원회는 12월 중 오픈뱅킹을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오픈뱅킹은 제3자에게 은행 계좌 등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지급결제 기능을 개방하는 공동결제시스템이다. 은행의 금융결제망을 핀테크 기업에게 열어줌으로써 특정 은행 앱 하나로 전 은행에 있는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 등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 이용 대상을 모든 핀테크 업체로 지정했다. 이체나 조회 등 기능을 제공하는 정보 제공기관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은행 18곳으로 정했다.

오픈뱅킹 시범운영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뱅크샐러드와 공동 개발한 오픈API를 통해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뱅크샐러드와 공동 개발한 오뱅크샐러드 앱(App) 이용고객은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금융사별 대출정보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뱅크샐러드 앱에서 우리은행 대출상품의 개인별 한도와 금리를 직접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신청은 현재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앱에서 가능하며, 향후 뱅크샐러드 앱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NH오픈API플랫폼 밋업’을 개최했다.

이번 밋업(Meetup) 행사는 NH오픈API플랫폼을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주요 핀테크 기업(토스·이베이코리아·위메프·롯데멤버스·신세계아이엔씨·팝펀딩·직뱅크·8퍼센트·NICE BP ·레이니스트·핀다·보맵) 등이 참여해 출범 4년차를 맞이한 NH오픈API플랫폼의 주요 추진성과를 공유했다.

NH오픈API플랫폼은 농협의 금융API를 간편 결제, P2P금융, 크라우드펀딩, 자산관리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영역에 활용하여 핀테크 기업이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이다. 올해 한해 이용량은 6월말 기준 거래건수 1500만 건, 거래금액 1조3320억 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올해를 ‘플랫폼 중심 오픈 API 사업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기존 오픈 API 마켓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오픈 API 마켓을 통해 데이터나 서비스를 외부에서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공개 응용프로그램 기술인 오픈 API 관련 자료와 환경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와디즈와는 크라우드펀딩 청약증거금 서비스를, 올해에는 신세계면세점 환전 서비스와 다방 전세자금 대출한도 조회서비스 등을 제공해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으로 오픈 API 금융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뱅킹을 통해 이용기관이 내는 수수료는 기존 금융결제망 이용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은 현행 500원인 출금이체 수수료를 30~50원으로, 현행 400원인 입금이체 수수료는 20~40원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픈뱅킹 출범으로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디지털뱅킹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시중은행과 핀테크 기업과의 연계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 데이터에 대한 관리소홀, 시스템 보안 위협, 금융 범죄 등의 부작용이 증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은 오픈뱅킹 확산에 따른 시스템 안정성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업 개방성 확대로 인한 영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은행입장에서는 IT시스템 관련 운영리스크,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리스크 등 새로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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