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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차기 당대표 송영길·홍영표·우원식 3파전

송영길, 세번째 당권도전...폭넒은 인지도 강점
홍영표, 친문 부엉이 조직설립...친문 지지 강점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초대 회장...진보, 개혁모임 지지 강점

입력 2021-04-13 16:02 | 신문게재 2021-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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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완성추진단 1차 회의서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우원식 의원(왼쪽), 송영길 의원, 홍영표 의원간 3파전이 전망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어수선한 가운데 차기 당대표선거에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의원간의 3파전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5선의 송 의원, 4선의 홍·우 의원은 일찌감치 3파전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당내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우선 이번이 세번째 당권 도전인 송 의원은 1980년대 학생운동권의 맏형으로 높은 대중 인지도와 조직력을 우위로 내세우고 있다. 송 의원은 대학 졸업 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1999년에 처음으로 인천 강화·계양갑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한 뒤 5선에 성공했고,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민주당 최고위원, 인천광역시장,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등을 역임하며 당안팎으로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송 의원은 재보궐선거 전부터 당권을 노리고 부산·경남 지역을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고, 선거가 끝난 뒤엔 각종 방송에 출연해 당내 자중을 촉구하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어 홍 의원은 노동 운동가 출신으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친문 부엉이’ 모임을 조직해 당내 핵심 친문으로 불리고 있다. 또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로 활동하며 당시 야당과 협상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립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홍 의원은 당내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민주주의 4.0 모임등의 활동으로 친문 지지층의 표심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최근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만나 “대선 준비를 잘하고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새로운 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 내 가장 탄탄한 조직인 을지로위원회의 초대 회장을 지냈고, 더좋은미래(더미래) 모임에서 활동하며 당내 진보·개혁성향 의원들과 폭 넓게 교류해 이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우 의원은 국가균형발전특위를 맡아 각 지역에 걸쳐 접점을 넓히는 밑작업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 역시 최근 이 지사를 만나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삶을 변화시키려는 그런 일을 정말 해야 한다”며 이 지사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다만 최근 재보궐선거 참패로 인해 당내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지면서 당대표 선거가 순탄하게 치러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최근 2030 초선의원들부터 당내 쇄신요구가 강해지면서 당대표 선거 룰을 이 참에 바꿔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강성 친문으로 불리는 정청래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당대표 출마자가 4명 이상일 경우 본선 후보자를 3명으로 추리기 위해 중앙위에서 컷오프를 한다”며 “중앙위 전권사항이다. 왜 이래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당대표 선출 룰 변경을 당에 제안했다.

이어 친문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박주민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 전당대회 때 이미 주장한 바 있지만, 우리 당의 당원 수가 늘어나면서 현재 대의원이 행사하는 한 표는 권리당원의 표에 비해 너무 높게 평가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조차 이 불균형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혁신지도부 구성과정에 자칫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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