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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1000세대' 후광효과 누려볼까… 대단지 아파트 상가 투자 인기

아파트 잘 팔린 곳, 단지 내 상가도 주목 받는다

입력 2022-03-14 07:00 | 신문게재 2022-03-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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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올해도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상권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상가 거래량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시중에 풍부한 뭉칫돈이 규제가 덜한 상가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에서 오피스텔을 제외한 거래량은 총 21만5816건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거래량(15만3637건) 대비 40.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중대형 상가 기준 수익률은 1.83%로, 1분기(1.69%) 보다 수익률이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주택 시장에 집중된 고강도 규제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상업시설에 수요가 몰린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상업시설은 주거시설과 달리 부동산 소유 여부에 따라 세금이 인상되지 않아 다주택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대출 실행에 있어서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용 상품과 대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불리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도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특히, 1000세대 이상 입주민 수요를 품은 대단지 아파트에서 공급되는 단지 내 상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가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입주민 고정수요를 바탕으로 단골 고객과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한다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상가인 만큼 일정 수준의 독과점 효과가 발생하며, 상가가 입주민 출·입동선에 위치해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단지 내 상가 인기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아울러, 아파트 분양 성공에 힘입어 후속으로 공급되는 상가들은 그 상품성과 입지를 검증받은 것으로 평가돼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실제 성공적으로 단지 분양을 마친 경우 후속으로 공급한 상가들의 분양 성적은 우수하게 나타났다. 지난 1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업무 1블록에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3단지 단지 내 상가인 ‘스타오씨엘 에비뉴Ⅰ’는 분양에 나선지 얼마 안 돼 조기 완판됐다. 해당 상가는 시티오씨엘 3단지 아파트 977가구와 오피스텔 902실 등 총 1879가구를 고정 수요로 두고 있다. 앞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받은 ‘시티오씨엘 3단지’ 청약결과는 56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136명이 참여하면서 평균 1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7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제일건설㈜이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올 3월 공급한 ‘제일풍경채 검단 1차’ 단지 내 상가도 계약 당일 분양계약을 완료하는 흥행을 나타냈다. 지난 3월 1일 견본주택에서 진행된 제일풍경차 검단 1차 단지 내 상가 입찰 결과 평균 181%, 최대 227% 낙찰률을 기록했다. 즉 예정가격의 최대 2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이 이뤄진 것이다. 경쟁률은 평균 31대 1, 최대 78대 1에 달했다. 이어 2일 계약을 거치며 전 호실이 분양을 마쳤다.

이에 앞서 제일건설㈜이 지난해 12월 공급한 ‘제일풍경채 검단 1차’ 아파트 청약은 검단신도시 최다 접수 기록인 3만1374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43.39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앞서 분양한 아파트가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경우, 그 상품성이나 입지가 검증돼 이어 공급되는 단지 내 상가의 선호가 높은 편이다”며 “실제로 이러한 상가는 수요 확보가 유리한 여건을 갖춘 경우가 많으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창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산롯데캐슬 스카이파크 단지 내 상가 투시도 (1)
오산롯데캐슬 스카이파크 단지 내 상가 투시도. (롯데건설)

 

이러한 가운데 2020년 11월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던 오산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는 경기도 오산시 원동 712-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8개 동, 전용면적 65~173㎡P, 총 2339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가 입주하게 되면 주변에 기입주한 오산시티자이 1, 2차 3130세대와 오산대원레스피아 아파트 894세대, 오산원동 한양수자인아파트 495세대 등과 함께 약 6800여 세대의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거듭날 전망이다.

 

호반써밋 포레센트 단지 내 상가 조감도 (1)
호반써밋 포레센트 단지 내 상가 조감도. (호반건설)

 

올해 1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386가구 모집에 총 1952명이 신청해 평균 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호반써밋 포레센트 1차’ 단지 내 상가는 3월 초 공개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호반써밋 포레센트 1차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76~144㎡, 총 594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사업지 바로 옆으로는 2차(약 7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어 향후 1300여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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