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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눈물 쏟게한' 카카오그룹, 시총 7개월새 68조 증발

입력 2022-07-10 11:12 | 신문게재 2022-07-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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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제공=카카오)

 

경영진의 스톡옵션 취득 주식의 대량매매로 일반투자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던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이 1년도 안 돼 반토막이 났다.

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넵튠 등 카카오 그룹의 5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약 59조7000억이다.

이는 자회사 기업공개(IPO) 이래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1월 29일(127조9000억원)에 비해 그룹사 시총이 절반 넘게 줄었다.

카카오 주가는 이 기간 12만3000원에서 7만1800원으로 41.6% 하락하며 시총 순위 5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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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카카오 그룹은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대주주 블록딜 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흔들렸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 알리페이가 500만주를 블록딜 하면서 주가가 15% 이상 급락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의 블록딜 이후 “앤트그룹은 여전한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주가는 당일부터 나흘간 27.9% 떨어졌다.

지난해 12월엔 류영준 당시 대표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주식 44만여주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해 900억원 가량을 현금화하자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공동 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취임 전 물러났고, 경영진들은 책임 경영을 발표하며 주식 재매입에 나섰다.

신원근 대표는 지난 16일 카카오페이 주식 1만5000주를 약 12억원에 매입했으며,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 등 전·현직 임원 4명도 2만3052주를 약 18억원에 사들였다. 자사주 취득은 주주 환원 정책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내부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이 같은 취지가 퇴색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엔 우정사업본부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시간 외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당시 하루만에 주가가 7.8% 하락했다. 같은해 12월에는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4.89% 떨어졌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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