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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800만 관람객, 수익금 253억원 조기달성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그 화두는 “지역을 지역답게!”

입력 2023-10-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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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노관규 순천시장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박람회사무국)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데다 장마도 길어서 수요예측이 어려웠습니다. 10월 10일쯤에야 목표(관람객 800만명, 수익금 253억원) 달성을 예측했는데 추석연휴기간 동안 100만여명이 다녀가셨어요. 큰 관심을 보여주신 덕분에 지역 국가행사가 목표달성을 며칠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90여일만인 7일 목표 관람객 800만명, 128일만에 목표 수익금 253억원(10월 9일 기준 누적수익 316억원)을 돌파한 데 대해 박람회 조직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인 노관규 순천시장은 11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에 박람회를 다녀간 800만여명 중 해외 관람객은 32만여명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 필리핀, 프랑스 등 64개국에 이른다.  

 

순천만
순천만 습지에 조성된 갈대숲(사진=허미선 기자)

 

“2013년 박람회에 440만명이 다녀가셨으니 두배 정도 늘었죠. 이제 폐막까지 20여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다녀가신 분들이 ‘유럽 정원 보다 더 좋다’ ‘해외갈 필요가 있나’ ‘순천시민들이 부럽다’ 등의 평가를 해주셔서 고단함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어 “그간은 외국정원 배끼기에 급급했다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우리 정서에 맞게 만들었기 때문에 많이들 감동하신 듯하다”며 성공요인을 짚은 노 시장은 “개인 뿐 아니라 벤치마킹을 위해 480여개의 기관, 190여개의 지방자치단체가 다녀가기도 했다. 지자체의 고민들은 대부분은 비슷하다”고 말을 보탰다.

“농촌지역에 인구는 많고 일자리는 박하다 보니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어 이분들을 급하게 수용하느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도시계획을 하기에 급급했어요. 그러다 국민소득 3만불이 넘어가면서 아파트, 아스팔트, 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시대를 맞았죠. (전혀 준비되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환경문제가 심각한 도시를 어떻게 녹색도시로 바꿔나가야 하는지, 소득 수준과 눈높이에 맞는 도시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고심했지만 엄두가 나질 않았을 겁니다. 그러던 차에 순천시가 박람회로 그 단초를 열어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프레스데이가 10월 11일에 열렸다(사진제공=박람회사무국)

 

그리곤 “이제는 보여주는 데만 만족하지 않는 시대”라며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건강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어싱길 등 걷는 길들을 처음으로 설치를 했다”며 “더불어 복합적으로 다양한 체험요소들도 있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에 맞는다”고 부연했다.

대도시를 꿈꾸기 보다는 “지역을 지역답게!”를 강조한 노 시장은 “이제 대한민국의 대도시든, 중소도시든 어떻게 도시계획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게 될 것이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사례를 어떻게 적용하고 실행될지 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노 시장은 새만금에서 열렸던 잼버리 행사를 예로 들며 “지역에 준 권한들이 작다는 등의 문제제기를 하지만 순천처럼 성공하는 데도 있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 지방으로 권한을 주더라도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손해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관규시장
노관규 순천시장(사진제공=박람회사무국)

 

“이 박람회를 치러내고 일을 잘하는 지자체에 더 많은 주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대로 애니메이션 등 미래산업들, 순천만 보존을 위한 습지 복원, 경전선 도심 통과 등 주요 현안 사업들에 대한 정부 예산 반영을 지켜냈습니다. 단순히 순천시에만 머물지 않고 인접 지역 경제들까지 들썩이는 효과를 만들어냈죠.”

박람회를 위해 ‘임시시설’로 설치된 정원들의 “폐막 후 재활용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2차 전지 등 미래 산업 위한 기회발전특구 조성 등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는 노 시장은 “자원순환 성과를 복합적으로 정리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순 생활체육시설을 넘어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고민 중입니다. 더불어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지역대학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주목할 생각입니다.”

순천=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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