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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 늘어 작년 3분기 가계 여윳돈 2조 감소

입력 2024-01-04 13:54 | 신문게재 2024-01-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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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지역 중심으로 줄어든 거래량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출규제 완화로 주택매매 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전분기보다 2조원 이상 줄었다.

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7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조9000억 원) 대비 13조원 늘었고, 전분기(3조6000억 원) 보다 14조3000억 원 증가했다. 순자금운용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차감한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6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28조6000억 원) 보다 2조1000억 원 가량 줄었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완화된 대출규제에 따른 주택매매 증가세 지속 등으로 여유자금이 소폭 감소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전분기 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자금조달은 17조원으로 전분기(15조8000억 원) 보다 늘었다.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주택구입 관련 자금 등 대출 수요로 장기대출금을 중심으로 늘었다.

자금운용은 43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44조4000억 원) 대비 9000억 원 감소했다. 주가 상승 기대에 따른 개인의 매수 확대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이 증가했으나 여유자금 감소로 금융기관 예치금, 채권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기업은 순자금운용이 -33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57조7000억 원) 보다 순자금운용 마이너스폭이 감소했으나, 전분기(-21조1000억 원)에 비해서 늘었다. 유가 상승, 추석 상여금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자금조달은 -16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98조1000억 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 자금수요 증가로 금융기관 차입이 증가한 반면, 주식 발행, 상거래신용 등이 감소하며 전분기 순차입에서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자금운용은 -50조1000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76조9000억 원) 대비 순처분으로 전환했다. 운전자금 지출을 위해 금융기관 예치금 등이 감소했고 상거래신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일반정부는 세입보다 지출이 더 크게 감소하며 전분기 순자금조달(-8조7000억 원)에서 순자금운용(7조1000억 원)으로 전환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20배로 전분기말(2.22배) 보다 하락했다. 금융자산이 5073조3000억 원으로 5조6000억 원 감소했으나, 금융부채가 2303조9000억 원으로 16조9000억 원 증가한 영향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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