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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80원대…이창용 “변동성 다소 과도”

입력 2024-04-17 10:02 | 신문게재 2024-04-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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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상승, 원/달러 환율은 하락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7일 하락 출발해 1380원~139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1분 현재 전일보다 5.95원 내린 1388.5원에서 거래 중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390.0원에 개장해 소폭 등락하고 있다.

이날 환율 하락은 전날 1400원선을 터치한 후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1400원을 목전에 두고 당국의 미세조정과 구두개입으로 지난 2월 1340원처럼 임시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조성됐다”며 “당국의 ‘선’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상방 변동성 확대에 유보하는 자세를 보였던 수출업체 이월 네고,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중공업 수주 환헤지 수요가 다시 물량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또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역내외 롱바이어스도 진정되며 롱스탑으로 연결돼 오늘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일 재무장관은 원화 및 엔화 평가절하에 공동으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세계은행(WB)에서 면담하고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 급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현지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며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그렇게 할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포럼에서 물가 목표(2%) 달성 확신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더 오랜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유지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동긴장이 심화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지도부의 오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위험 단계 초입에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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