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술안주로 딱! 해장에도 딱!… '바다의 달걀' 홍합

홍합은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는 식품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전 해안을 비롯해 중국의 북부,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홍합은 지역에 따라 열합, 합자, 섭조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홍합을 삶아 말린 것을 담채(淡菜)라고 한다. 

홍합은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 산란기를 거치며 맛이 떨어지므로 늦겨울에서 초봄이 제철이다. 5~9월에 채취한 홍합에는 마비, 언어장애, 입 마름 등을 일으키는 독소인 ‘삭시토신(Saxitoxin)’이 들어있으므로 겨울철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바다의 달걀’이라 불리는 홍합은 타우린, 칼슘, 비타민,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됐다. 타우린은 피로와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며 시력회복, 당뇨병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칼슘은 몸 속에 과다하게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시킨다. 홍합은 열량과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시 단백질 공급에 좋은 식품이다. 홍합은 비타민 B12도 들어 있어 악성 빈혈 예방 및 DNA 합성에 효과적이고, 무기질 성분인 철분과 아연도 다량 함유되어 미각 장애 개선을 도와준다.

홍합을 고를 때는 입이 벌어지지 않고, 껍데기가 깨지지 않은 흑자색의 광택이 나는 것이 좋다. 살색은 흰 것이 수컷이고 붉은 것이 암컷인데 맛과 촉감은 암컷이 더 좋다. 살이 통통하고 윤기가 나며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 신선하며 껍질을 벗겨 보아 살이 붉은 빛이 도는 것으로 고른다.

홍합을 손질할 때에는 껍질을 맑은 물에 깨끗이 문질러 씻어 지저분한 것들을 떼어낸다. 내용물을 사용할 때는 살을 발라내어 연한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진 다음 가장자리 검은 수염을 잘라낸다. 수염을 잘라냈으면 내장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는 칼보다 조리용 가위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샘표 식문화연구소 지미원의 도움을 받아 제철을 맞은 홍합 요리법을 소개한다. 

◆홍합 미역국 (3인분 기준) 

홍합 미역국(사진=샘표 식문화연구소 지미원)

★재료: 홍합 15개~20개, 자른 건미역(15g), 정수 물 800㎖(4컵)

★양념: 연두 순 1.5스푼(1큰술, 15g), 참기름 1/2스푼(1작은술, 4g), 간마늘1/2스푼(1작은술, 5g)

◆홍합찜 (2인분 기준)  

홍합찜(사진=샘표 식문화연구소 지미원)

★재료: 홍합 500g, 양파 1/4개, 마늘 3쪽, 올리브오일 2큰술, 파슬리가루 1큰술(옵션: 레몬, 바게트)

홍합찜(사진=샘표 식문화연구소 지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