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제대로 알고 먹는 봄나물 "이색 요리로 더욱 맛있게 즐겨요"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린 후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다. 이 시기엔 피로감으로 나른해지고 졸음이 밀려오는데 이런 노곤한 춘곤증에는 입맛을 돋우고 몸에 활력을 주는 봄나물을 추천한다.

봄나물은 봄의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서 예로부터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에 활용됐다. 주로 생으로 먹거나 데쳐서 무쳐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말렸던 나물을 물에 불려 볶거나 봄나물의 향을 즐기기 위해 전이나 튀김을 해먹는 경우도 많다.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최고인 냉이는 매운맛과 단맛, 감칠맛이 있으며 잎보다는 뿌리가 더 달고 향이 좋다. 냉이는 뿌리가 통통하고 짧은 것은 ‘국’용으로, 잎이 연하고 싱싱한 것은 ‘무침’용으로 쓰면 좋다.

향긋하고 상큼한 달래는 생으로 먹으면 마늘과 같은 아삭한 식감과 쪽파와 같은 톡쏘는 매운 맛이 나지만, 조리를 하면 알싸한 맛은 사라지고 단맛과 해산물의 향이 올라온다. 달래는 생으로 무쳐먹거나, 상큼한 향 때문에 전을 찍어먹는 장에 주로 이용된다.

세발나물은 영양부추와 비슷하지만 더욱 가늘고 짧다. 갯벌 근처에서 자라기 때문에 바다의 짠맛을 갖고 있으며 주로 데쳐서 무쳐먹거나, 전으로 먹는다.

원추리는 시원하고 달착지근하며 맛이 순한 것이 특징이다. 생 원추리에는 독성이 있어서 끓는 물에 삶은 후 2시간 정도 담가 독을 용해시켜야 하고, 데친 후에 무쳐 먹거나 말려서 국에 넣어 먹는 것이 좋다.

돌미나리는 특유의 진한 향미와 쓴 맛이 있는데 전통적으로 음식에 향과 색을 주는데 많이 사용되었다.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을 가진 쑥은 생채로 먹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먹는다. 특히 생선찌개에 넣으면 비린내를 잡아준다.

이번 주말에는 봄나물의 특징을 활용한 이색 요리를 준비했다. 샘표 식문화연구소 지미원의 도움을 받아 냉이의 아삭한 식감과 향긋한 향을 살린 ‘냉이 피자’와 달래의 은근한 단맛과 해산물의 향이 조화를 이루는 ‘달래 해물 빠에야’ 조리법을 소개한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 냉이 피자 (2인분) 

·만드는 법: 

(1) 데친 냉이는 1㎝ 길이로 썰고, 양파는 0.5㎝로 다진다.

(2) 냉이에 요리에센스 연두순을 넣고 버무린다.

(3) 또띠아 위에 사워크림을 바르고 양파→새우→냉이→치즈 순으로 뿌린다.

(4)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약 5분 정도 구워서 완성한다.



◇ 달래 해물 빠에야 (2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