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한입 뜨면 김이 모락…마음까지 녹는 수프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추운 날씨에 아침을 거를 경우 빈 속 때문에 체감온도가 더 낮아지게 마련이다.

‘수프’는 바쁜 아침 간편하게 허기를 달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수프는 우리나라의 국처럼 서양인들이 즐기는 국물 요리다. 끓는 물에 고기, 어패류, 채소 등을 넣고 오랜 시간 저어서 뭉근하게 끓여 내는 음식이다. 수프는 육수를 푹 끓여내야 재료 각각의 감칠맛이 살아있어 주로 코스 요리 중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로 제공되곤 한다. 육수는 수프의 맛을 한 단계 올리면서 영양소 손실을 막는 효과가 있다. 볶거나 굽는 요리는 조리 과정에서 채소에 들어 있는 필수 영양소가 손실되지만, 수프는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간단한 아침 식사로, 때로는 간식으로 손색없는 따뜻한 수프를 만들어보자. 은은한 단맛이 살아있는 ‘호박고구마 수프’, 고소하고 부드러운 ‘완두콩 수프’, 아이들도 좋아하는 ‘팥 수프’, 건강하게 즐기는 ‘브로콜리 수프’다. 

◆호박고구마 수프(3인분)

★재료: 호박고구마 2개(600g), 물 4컵(800㎖), 생크림 2컵(200㎖)

★양념: 발효조미료(1큰술, 15g)

★만드는 법

① 호박고구마를 필러로 이용해 껍질을 벗긴 후 듬성듬성 썰어서 준비한다.

② 냄비에 호박고구마가 잠길 정도로 물을 받아 15분 정도 삶는다.

③ 익은 호박고구마를 삶은 물과 같이 간다.

④ ③에 발효 조미료와 생크림을 넣고 다시 갈아서 완성한다.

⑤ 곱게 갈린 것을 냄비에 부어 약불에 뭉근하게 한번 끓여준다 

·요리 Tip: 크래커나 크루통, 아보카도 등 다양한 토핑을 올리면 맛이 더 좋다.

◆브로콜리 수프(2인분)
 

★재료: 브로콜리 1/2개 (100g)

★양념: 발효조미료(2작은술 10g), 감자 1/2개 (100g), 양파 1/4개(50g), 대파 1/2대(20g), 우유 1컵(200g), 생크림 2/3컵(150g), 버터 1조각(10g)

◆완두콩수프 (2인분)

★재료: 완두콩 1컵(170g)

★부재료: 양파 1/4개(50g), 대파 1/3대(15g), 베이컨 1줄(20g), 마늘 1쪽(5g), 버터 1/2스푼(1작은술, 5g), 생크림 1.5컵(150㎖), 물 1컵(200㎖)

★만드는 법

① 마늘은 편으로, 대파는 송송 썰고, 양파와 베이컨은 채 썬다.

② 완두콩에 발효조미료를 넣고 버무린다.

③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베이컨과 채소, 완두콩을 넣어 볶는다.

④ ③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완두콩이 익으면 생크림을 넣어 끓인다.

⑤ 믹서기로 ④을 곱게 간다.

·요리 Tip. 생 완두콩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완두콩 통조림으로 대체해도 좋다.

◆팥 수프(2인분)

★재료: 불린 팥 1.5컵(230g), 물 1.5컵 (300㎖), 생크림 2컵 (200㎖)

★양념: 발효조미료(2작은술, 10g), 설탕 1스푼(2작은술, 10g)

★만드는 법

① 팥은 한 시간 불린 뒤 압력밥솥에 분량의 물과 함께 삶는다. 중불에 추가 흔들릴 때 까지 삶다가 약불에서 15분 정도 삶고 불을 끈 후 뜸을 들인다.

② 삶은 팥과 생크림을 믹서기에 곱게 간다.

③ 냄비에 ②를 옮겨 넣고 발효조미료를 넣는다.

④ 설탕을 넣고 적당한 농도가 될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다.

·요리 Tip : 건팥 1컵(165g)을 한 시간 이상 불리면 불린 팥 1.5컵(230g)이 된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자료제공=샘표 식문화연구소 지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