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대한민국 협상대상’ 수상 직후 시상식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유장희 초대 한국협상학회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정태 회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조남신 한국협상학회장. (사진제공=KEB하나은행)
|
한국협상학회에서 주관하는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금융권 인사가 대상을 받은 것은 김정태 회장이 처음이다.
한국협상학회는 김정태 회장을 수상자로 뽑은 이유로 △원칙과 정도를 견지한 협상 △진정성과 인간적 배려를 통한 설득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 상생 관계를 중시한 점 등을 꼽았다.
학회 관계자는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과정에서 김정태 회장이 △회사 발전 △고객 만족 △국민 경제 발전이라는 거시적 목표를 지향했다”며 “서로가 상생하는 협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장희 초대 한국협상학회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조남신 한국협상학회장(한국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축사를 통해 “좋은 화해가 어떠한 판결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과정에서 보여준 김 회장의 열정은 대한민국 협상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은 금융위기 속에서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면 안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진행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긴 협상 과정을 통해 노사 양측의 신뢰와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협상학회는 1955년 12월 창립 이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사회 각 분야의 분쟁해결 및 협상에 관한 연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